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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드쿠쿠랜드 : 휴식
드디어 쿠쿠랜드의 음악이 밝은
세상으로 나왔다. 첫느낌은 전반적으로 좀더 사운드가 풍성해 졌고 귀에 친근하게 감겨오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들으면 들을수록 깊이가 더해졌고
친숙한 멜로디 속에 숨겨진 우울한 감성과 기쁨과 슬픔,처절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듯한 아이러니한 느낌에서 여타 감성적 모던록들과 차별화된
쿠쿠랜드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느낄 수 있다. 상상속의 세계 클라우드 쿠쿠랜드는, 'another world' 인 쿠쿠랜드는 어쩜 현실과 동떨어진,
아주 멀고 깊숙한 곳에 존재하는 상상의 세계만이 아닌 현실과 맞물린 그 틈의 어디엔가에, 현실과 꿈의 그 중간즈음에 언제나 존재하고 있는
곳일런지도 모른다.
쿠쿠랜드의 음악을 들으면 어느사이 처음 들어도
낯설지 않은, 그렇지만 분명한 그들만의 색채와 감성으로 편안한 위안를 받게 된다. 현실과 꿈, 그 둘 사이 어디쯤엔가로 잠시 휴식을 다녀온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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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록곡 소개
1. 꿈속에서 그들이 노래하는 것은 대단한 그 무엇이 아니다. 물론 비유적인
표현일런지도 모르겠지만 꿈속에서 맛보았던 바다와 하늘의 느낌, 그것을 잊지 않고 현실속에서도 자신들의 꿈을 잃 지 않으려는 어쩜 그것이 쿠쿠가
음악을 하는 이유일지도 모를 것들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이야기되어진다..
2. 빈티지하우스(Vintage House) 편안한 멜로디와 따뜻하고 예쁜 가사덕에 노래를 들으면 머리속에 그
모습들이 그대로 그려진다. 거기에 보컬의 감성적인 목소리는 그리움, 추억이라는 감정을 살짝 얹어준다. 3. 다시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하는 곡이다. 이 곡이 참으로 신기한 건
대부분의 사랑노래들이 가지고 있는 그 흔한 뽕기 하나 없음과 오히려 편안하고 잔잔하게 시작하는 전주부분 후에 조용히 입을 열듯 '어제는 몰랐어
이제야 느낀걸...'이라는 가사로 시작된 이후로 꽤나 담담하고 담백하게 노래되어진다는 것이다. 약간은 절제된 듯한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
사랑노래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는 보컬의 생각(예전 공연장에서 들었던 기억이 있다.)때문인지는 모르나 절대 넘치지도 모자르지도 않게 담담하게
불러내려는 보컬의 목소리와 감정이 더 가슴에 와닿는다는 것이다. 그것이 쿠쿠랜드만의 감성, 색채를 담아내는 또하나의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4. 나의 이름을 불러줘 앨범에 실린 곡들중에서 가장 시원하고 빠른 느낌을 주는 곡이다.
꿈을 꾸고 추억을 보듬기도 하지만 제대로 현실로 박차고 나가는 듯한 느낌의 이 곡은 쿠쿠 멤버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지도 모르겠다. 환각적인
기타톤은 예술 그 자체다.
5. 휴식 들으면서 가장 꽂힌 곡인데, 쿠쿠랜드의 이전 곡에서 느껴보지 못한
또다른 감성이랄까? 약간은 몽환적으로 시작되는 이 곡은 어찌보면 슬프고 조금은 우울하기까지 하다. 아마 무언가를 이뤄낸 뒤에 맞은 달콤한 의미의
휴식이라기보다는 현실에 부딪혀 어쩔 수 없는 지침뒤에 오는 체념적인 휴식의 느낌이랄까? 아무튼 보컬의 목소리가 오랫동안 가슴을 흔든다. 또한
이곡의 매력은 노래와 노래 사이의 간주부분에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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