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그언젠가 내마음에 상장되었던 너의 그 맑던 눈빛과 상냥한 표정
상한가로 치솟았던 우리의 날들 그 어떤 나쁜 변수도 예상치 못해
마감시간이 다가올 때마다 가슴 졸이며 바라본 현황판
아래로 가는 화살표는 싫어요 나를 높이높이 올려줘
그언젠가 내마음에 상장되었던 너의 그 곱던 웃음과 솔직한 가슴
상한가로 치솟았던 우리의 날들 그 끝은 물거품처럼 너무 가벼워
온종일 머물던 낯익은 카페에도 둘이 함께 찍은 낯뜨거운 사진에도
남들은 모르던 유치한 농담에도 너로 가득 찼던 내 심장에도
덕지덕지 붙어버린 빨간 딱지와 부도가 난 내 청춘사업
온종일 뒹굴던 비좁은 침대에도 둘이 함께 먹던 찬밥과 식은 국에도
널위해 부르던 싸구려 노래에도 니가 흐르던 내 혈관에도
덕지덕지 붙어버린 빨간 딱지와 부도가 난 내 청춘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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