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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거미의 집|작성시간01.12.07|조회수59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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썪은 잎 입에 물고 달린다
질긴 은빛 날개 구리빛 대지 휘도는 호수에 띄워보내고
나 이제 땅에 서 있는 자
발끝의 호흡을 사랑하는 자
이제 내가 토해낼 수 있는 것은 구리빛 풍경에
묻힌 자기 생의 소멸이니
내가 가 닿을 수 있는 곳까지 거두어들일 수 있는
증거와 소명들을
내 단단한 가슴에 파넣으리라
당신의 그늘 아래 취했던 내 모든 안식들이여
내 음울한 눈에 빛을 쑤셔넣으려던 당신이여
이제 나 땅에 서 있는 자
발끝의 호흡을 사랑하는 자

내 입으로 모든 죽음이 흘러들어오고
헐떡이며 가슴 하나 둘씩 터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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