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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의 산책

Piano Sonata No.14 in C sharp, op.27-2 "Moonlight"≪월광≫

작성자풀밭|작성시간26.06.20|조회수20 목록 댓글 0

오래 전에 편집했던 자료인데 음원은 사용 못하게  하여 사라졌고 편집도 오래 전 것이라 많이 깨져서

다시 편집하여 베토벤의 '월광소나타'에 관한 사연만 재편집하여 올려 봅니다.  음원도 다시 찾아 올려 보겠습니다.

 



Piano Sonata No.14 in C sharp, op.27-2


"Moonlight"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14번 올림다장조 op.27-2 "월광"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피아노: 알렉시스 바이센베르크 /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너무나도 유명한 곡이다. 이 곡을 모르는 사람도 제목만은 들어본 적이 있을정도로 잘 알려진 곡이다. '월광(달빛)'
이라는 제목은 베토벤이 죽고 난 뒤인 1832년, 시인이었던 H.F.L.Rellstab가 이 곡의 1악장을 두고 '달빛에 물든
루체른 호반위를 지나는 조각배를 떠오르게 한다'는 발언을 한 데에서 연유된 것이므로 굳이 제목이 주는 이미지와
곡의 이미지를 연관시킬 필요는 없으며, 그렇다고 애써 거부할 필요도 없다.

1악장의 음악적 이미지를 시인이 이야기한 회화적 이미지와 연관시키는 것은 분명 이 곡의 감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
이다. 좀 더 상상의 나래를 펴서 2악장과 3악장까지 연관시켜 보아도 재미있다.

이 곡 역시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1악장과 3악장이 소나타형식이며 2악장이 짧은 미뉴엣이라는 의미에서는
그다지 특이할 것이 없다.



1악장의 템포가 'Adagio sostenuto'라는 사실, 보통 활기찬 느낌의 1악장과는 달리 꿈꾸는 듯이 느껴지는 나른한
선율이 지속된다는 점이 대단히 특이한 첫악장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모차르트는 첫악장을 주제와 변주로 구성한
전례도 있었다). 또한 소나타형식의 화성전개도 매우 비전형적인 것이지만 설명은 생략하기로 한다. 악장전체가 숨막
힐 것 같은 고요로 가득 차 있으며 선율은 마음이 아플정도로 감상적이고 아름답다. 악장 전체를 통해 한 번도 감정의
기복이 고개를 들지 않는다.



.*
1악장 (Adagio sostenuto)

1악장은 이 곡이 '환상곡 풍의 소나타' 라고 이름 붙여진 이유를 느끼게 해주는 몽상적인 분위기입니다. 매우 섬세하고 우울한 분위기로 다가오지요.. 우울하다기 보다는 우수에 차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어울리겠네요..

어떤 한 사람을 짝사랑합니다. 아직 상대방은 눈치채지 못한 상태이지요.. 멀리서 바라보면서 그 사람은 가슴아픔을
느끼겠지요.. 짝사랑이란 감정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거든요.. 오히려 가슴이 저리고 안타깝기만 하죠..
마음이 스산해 옵니다

.. 스산한 마음.. 이것은 밤에 달빛을 받으며 냉정하게 반짝이고 있는 호수의 이미지와도 비슷합니다. 냉정하기는
하지만 호수가 차갑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왜냐.. 짝사랑이란 것도 사랑은 사랑이죠.. 그것으로 인해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려 해도 분명 그것으로 인해 살아가는 에너지를 얻을 수는 있으니까요.. 때문에 세상이 차갑지 만은 않을
것입니다. 분명 외로울 때 생각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래도 세상이 따스해 보일 테니까요..

자 이제 그 호수 속으로 뛰어 들어가 봅시다.. 역시 호수는 차갑지 않죠? 이제 마음껏 호수 속을 헤집어 보세요..
물 속은 매우 고요합니다. 또한 가끔씩 수면위로 올라와 보면 둥그런 달이 환하게 비추고 있지요..
이제 물의 고요한 흐름에 몸을 맡겨 보세요.. 가끔씩 제법 커다란 물의 파고가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때도 부드러운 파고이기 때문에 물보라는 일지 않습니다. 어쩌면 인어공주가 떠올라지기도 할 것입니다.
밝은 달밤에 바다 속에서 육지의 왕자님을 그리워하는 인어공주.. 산산이 분해되어.. 물 분자가 되어..

밝은 달밤에 고요한 수면 위를 떠도는..


2악장은 활기찬 미뉴엣이다.
완전한 악장의 기능을 한다기에는 앞 뒤의 악장이 너무 대규모적이어서 고요한
첫 악장과 격렬하기 이를 데 없는
종악장 사이를 이어주는 간주곡같은 인상이다. 멜로디는 우아하고 리듬은
재미있다.
두 가지의 미뉴엣, 그리고 첫 번째 미뉴엣의 반복이라는 매우 고전적인 형식이며 미뉴엣의 반복이
끝나는 순간
단절없이 3악장으로 돌입한다.



.*
2악장 (Allegretto)


2악장은 이런 꿈꾸는 분위기를 살짝 바꾸어 주는데, 대중들에게 너무도 유명한 1악장과 3악장 사이에 끼어 빛이 나지 않아 보이지만 나름대로 교량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습니다.
드디어 상대방이 나에 대한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들뜨지만, 또한 불안합니다. 꿈을 꾸는 것일까요?
마치 상대방과 나들이라도 나온 느낌입니다. 언덕배기에 피어 있는 꽃들 사이로 나와 상대방이 거닐고 있고.. 바람은
참 시원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다는 것은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가슴 뛰기에 충분합니다.

아무 말없이 걷다가 가끔씩 힐끔힐끔 상대를 쳐다보고.. 그러다 눈이 잠시 마주치고, 살풋이 미소 짓고.. 오늘따라
유달리 상쾌한 바람에 아름다운 꽃들.. 발걸음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은 어느 오후의 산책길..

악보상으로 얼마되지 않는 분량의 작은 곡.. 고전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이쁜 곡..
폭풍이 몰아치기 전의 불안한 고요함을 나타내는 듯 짧고 가볍게 3악장을 준비합니다..


3악장은 'Presto agitato(매우 빠르고 격하게)'라는 당시로서는 이례적인 속도기호가 붙어있다.
대규모의 소나타형식이며, 기존에 존재했던 어떤 음악보다도 격렬하고 열정적인 음악이다.



.*
3악장 (Presto agitato)


서두의 격한 16분음표들의 돌진은 1악장의 서두주제와 분명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다만 그 분위기는 완전히
반대이다. 숨막힐 듯 긴박한 1주제에 이어 선율선이 제법 살아있는 제 2주제가 등장하는데 관계장조를 취한다는
원칙은 여기서도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

1주제의 급박한 분위기는 2주제에 와서 더욱 고조되고 비극적인 느낌까지 준다. 1악장이 가지고 있던 팽팽한 긴장을
3악장에서 분노의 표출에 가까운 형태로 무너트리고 있는 것 같다. 발전부 역시 긴박한 선율의 연속이며 이 급속한
진행은 단 한번도 멈추지 않고 계속되다가 곡이 가장 크게 요동치며 현란 오른손의 아르페지오, 트릴이 나타나는
순간에 갑작스레 adagio로 돌변하면서 한 숨을 돌리게 된다.
이어 다시 presto의 템포가 돌아오고, 2주제를 소재로 한 짤막한 코다로 들어간다. 코다는 두 개의 동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2주제를 소재로 전반부를, 1주제를 소재로 후반부의 종결을 짓고 있다. 역시 두 주제 사이의 타협은 조성적인
공통점을 제외하고는 나타나지 않는다.

3악장은 그 당시 피아노곡들로서 상상하기 힘든 격정을 담고 있습니다. 특유의 격렬함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지요.





 


* 베토벤이 이 곡을 만들게된 사연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는 전부 36곡이나 되는데, 그는 생애를 통해 초기의 작품에서 만년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그때 그때의 피아노의 기능에 순응하여 최대한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 작품들은 그의 음악 생애를 세로로 잘라서 보았을 때 양식 적인 변화의 축도이기도 하다.
그의 소나타들이 오늘날까지도 피아노를 배우는 사람들 뿐 아니라 전문가들에 의해서도 많이 연주되는 것을 보면
그의 피아노 음악들의 중요성은 설명 안해도 될 듯 싶다.
이러한 그의 피아노 소나타들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제 14번은 흔히 ≪월광≫이라고 불려지는데,
이 곡만큼 많은 사연을 간직한 곡도 드물다.

베토벤이 눈 먼 처녀를 위해 달빛에 잠긴 채로 만들었다던가, 빈 교외에 있는 어떤 귀족의 저택에서 달빛에 감동되어
만들었다던가,
또는 연인에 대한 이별의 편지로 작곡한 곡이라든가 하는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베토벤 본인은 단지 '환상곡 풍의 소나타'라고 불렀을 뿐,

≪월광≫이란 이름은 비평가 렐슈타프가이 작품의 제1악장이 스위스의 루체른 호반에 달빛이 물결에 흔들리는
조각배 같다고 비유 한데서 생긴 말이라고 한다.
이 작품의 특징은 제1악장이 자유로운 환상곡풍이고,
제3악장에서는 소나타 형식이라는 특이한 방식을 썼다는 점이다.

세도막 형식에 2/2박자, 환상적이며 단순한 제1악장은
아름다운 가락이 낭만성과 정열의 빛을 더하고 있다.
고요한 호수 위에 창백한 달빛이 반짝이는 것처럼 말이다. 스케르초 풍의 3/4박자 곡인 제2악장은
전원의 무곡으로서 유머러스하고 경쾌한 맛이 감돈다.
정열과 원숙한 구성의 제3악장에서는 무겁게 떠도는 암흑 속에서 섬광을 일으키는 천둥과 번개처럼 격한 분위기가
힘차게 전개되어
당시 베토벤이 지니고 있던 청춘의 괴로움과 정열을 연상시킬 수 도 있다.
1801년에 완성이 된 이 곡은 줄리에타 귀차르디라는 아름다운 여성에게 바쳐졌다.

그녀는 베토벤에게 피아노를 배운 제자였는데, 두사람 사이에는 여러 가지 염문이 전해지고 있다.
아직까지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베토벤의 '영원한 여인'의 정체가 이 여성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줄리에타는 이 곡이 완성될 때쯤 젊은 멋쟁이 백작과 결혼했다.

돈도 없고 신분도 낮고 더욱이 귀까지 나쁜 음악가와는 결국 헤어지고야 만 것이다.
줄리에타가 이런 명곡을 바칠 만한 가치가 없는 여성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베토벤은 크게 실망했고
마침내 그 유명한 '하일 리겐시타트 유서'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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