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서니 시끌시끌 합니다.
또 빚쟁이들이 찾아왔나봐요.... 울엄만 ....
집안 어디선가 또 울고 계시겠져...
전 그자리에서 울어버렸습니다.
제가 큰소리로 울자 한명씩 한명씩 나가는듯 합니다...
엄마를 찾았어여....
아무일 없었다는듯 절 맞아주시지만 목소리엔 흐느낌이 배여있습니다..
" 엄마 나 .. 오늘 넘 재밌었어... 친구들이 날 다 기억하고 있는거 있지..."
저의 눈에선 아직 눈물이 흐느는지... 울 엄마 눈물을 닦아주시네요..
전 정말 부자가 되고 싶습니다..
아니 꼭 부자가 될꺼에요.. 세상은 그런건가 봅니다..
울 아버지 계실땐 모두들 굽신겨리며 우리집을 찾아오더니....
지금은 집안에 작은것 하나라도 챙겨가려구 ... 난리들 입니다...
보란듯이 잘살꺼에여..
우리를 무시했던 사람들... 거지취급했던 사람들....
보란듯이... 말이져... ㅠ.ㅠ
[ 그 ]
아참.... 제 폰번호가 몇번에 저장되어 있는지 말을 안했습니다...
멍청하긴...-.-
전 항상 이런식이져... ..
그녀집...
그녀가 마당에 앉아 울고 있습니다...
예쁜 하얀 원피스가 얼룩지는것도 모른채 ... 울고 있습니다...
한사람씩 나옵니다.... 나쁜 ##들...
우리 은영이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하다니...
은영이가 방으로 들어가네요..
한때 은영이 집은 흔한말로 갑부집 이었습니다...
그런데.......
한순간 이더군요..
지금은 제가 해줄수 있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제자신이 싫습니다.... 밉습니다....
지금까지 멀리서 지켜볼뿐...
앞으로 은영이의 그림자가 아닌 멋진 애인이 될겁니다...
더 나아가 멋진 남편이 될겁니다.... ^^
지금은 울고있는 은영이를 위해 아무것도 못해주지만...
꼭 호강시켜 줄껍니다..
은영이 어머님두요....
후훗//// 장모님 !!!! 기다리십시요.....^^
[ 그 녀 ]
머리가 무겁습니다..
잠을 자면서도 울었는지 베개가 축축하네요...
얼른씻고 학원을 알아보려구요..
매일 이렇게 있을수도 없구..
부자가 되려면 돈을 벌어야 하잖아요....^^
안마와 맛사지를 가르쳐 주는곳이 있다니 한번 가볼려구 합니다..
그런곳...
무섭다던데... 살짝 겁이 나네여....
전화가 옵니다..
" 여보세요.... 준권이니.. 어젠 넘 고마웠어... "
"........ 그래 이쁘더라.... 고마워 "
헉....-.-
어제준 선물이 목걸이라네요..
정신이 없어 풀지도 않았는데... 어디에 있는지 알수도 없습니다...
" 오후에.... 그래 .. 집앞에서 불러 그럼 나갈께 "
준권이가 맛있는거 사준다는데... 큰일입니다..
지금부터 목걸이를 찾아야겠습니다..
꼭 하구 나오라는데...
이럴때 1분만......
아니 10초만 .... 앞을 볼수 있어도 금방 찾을텐데 말이져...^^
[ 그 ]
많이 걱정했는데 목소리가 밝아 조금 다행입니다....
목걸이두 맘에 든다니.... 더욱 다행이구요..
제가 물건 고르는 안목이 조금 있거든여...후훗...^^
은영이랑 맛있는것두 먹구.. 시원한 공원에 가서 자전거두 타구 그럴겁니다..
오늘이 우리의 첫데이트... -.-
공휴일루 정하고 싶습니다....
" 은영아... 나와라.... 은영아 "
은영이가 잠깐들어왔다 가자구 합니다...
야홋.. 땡잡았습니다...
그녀 집안으로 들어가다니..어제 그소란이 있었는데두... 아주깨끗합니다..
작은 인형두 많구... 역시...다릅니다..
거지같은 제 방과는 말이져...^^
잠깐 들어오라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은영인 목걸이를 찾고 있나봅니다..
전 ... 포장을 뜯어 목걸이를 은영이.... 아니 그녀에게 걸어주었습니다..
" 야 .. 이거 싼거라구 뜯지두 않았냐 ... "
그녀가 미안해 할까봐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제손으로 목걸이를 걸어주었습니다..
사랑스런 그녀 목에 말이죠 ........
[ 그 녀 ]
못찾겠다 ... 꾀꼬리~~~~~
쫌 있으면 준권이가 올텐데 찾을길이 없습니다..
이런......
빨리도 왔습니다...-.-;;;
" 잠깐 들어올래 "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잽싸게 들어오네요...
더듬거리며 목걸이를 찾는데..... 글쎄...
목걸인 저의 목에 걸려 있습니다..
준권인 제가 미안해 할까봐 먼저 선수를 칩니다..
이상하져....
그냥 친구한테 목걸이 선물받은건데 왜이리 떨릴까요///
프로포즈 받는것두 아닌데 말이져...
" 고마워 담엔 내가 멋진 시계하나 사줄께... "
준권이녀석 좋아라 합니다..
안사주면 큰일날거 같습니다.. 괜히 말했나.....?
준권이가 신발을 신켜줍니다..
녀석... 이정도면 쓸만한걸요....^^
" 준권아 너 번호 몇번에 입력되어 있어....?"
" 내가 자주 전화해도 되지...?"
얼굴은 어떻게 변했는지 알수없지만...
늠름한 모습일거 같습니다...
남자다운 모습 말이져.... ^^
[ 그 ]
찬찬히 살펴보니 은영이 버릇이 하나 있네여...
긴장할때 마다 머리띠를 다시하는것.....
제가 목걸이를 걸어줄때 .. 긴장되었는지 머리띠를 하고 또하고....
그러다 머리 벗겨질까 걱정됩니다....^^
우리의 첫데이트를 축하해주는지 .. 날씨 좋고.. 새들은 노래하고...
기분 최고 입니다..
" 은영아 너 자전거 탈줄알아..?"
" 걱정하지마... 나 자전거 되게 잘타... 쫌있다 태워 줄께 "
맛있는 밥먹구// 자전거 타러 왔습니다..
여기와서 보니 솔로인 사람이 없습니다..
짚신두 짝이 있다더니..... 여기서....
제 친구 녀석 멘트가 생각납니다..
그넘 왈 .. 짚신은 내다 팔아야 하니까 짝을 만들어 놓은거라나여...
듣고 보면 맞는말 같은데... 영~~~~ 설득력은 없습니다...
그넘 여지껏 솔로입니다..
짚신 타령이나 하더니....
은영이를 태우고 공원 여기저기를 달립니다..
좀전에 밥을 넘 많이 먹었나 봅니다..
은영이가 허리를 잡고 있는데... 숨을 못쉬겠습니다.... 헉...-.-
[ 그 녀 ]
밥두 맛있게 먹었구... 자전거두 실컷 타봤구...
신나는 하루였습니다..
그런데...
준권이 녀석 시계 사달라구 때를씁니다..
어쩌겠어여 ... 내 뱉은말 주워 담을수도 없구...
시내로 나와 여기저기 다니구 있습니다..
맘에 드는걸 찾았는지 조용하네요..
어 ~~~~~
제 손목에 시계를 끼워줍니다..
" 야 .. 난 시계 필요없어... "
그래두 자기랑 커플시계 하자구 합니다..
물론,,,
제가 샀습니다...^^
자기가 내겠다구 하는거.. 제가 큰맘먹구 선물했습니다....
덩달아 저두 시계가 생겼구요..
준권이 손을 잡구 걷고 있습니다..
준권이 손은 따뜻합니다..
어릴적 울 아버지 손과 똑같이 말이죠..
준권이에게 예전에 못했던 말을 하고싶습니다...
좋아한다구....
지금까지 좋아했었다구.......
앞으로는 더욱 좋아질거 갔다구 말이져...........
[ 그 ]
은영이가 피곤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너무 여기저기 다닌건 아닌지....
농담으루 시계 사달라구 했습니다..
진짜 사줄 폼인데여....^^
괜한 말을 꺼낸거 같습니다..
은영이 하얀손에 너무 잘 어울릴꺼 같은 시계가 있습니다...
분명 선물로 사준다면 안받을 껍니다..
그래서 커플시계루 했습니다...
은영이가 내겠다는거 억지루 말렸습니다...
기지배... 고집 ... 황소고집이네여...^^
일단 은영이 돈으루 하구 집에갈때 가방에 넣어 줘야겠습니다.
은영이에게 목걸이두..... 시계두.... 선물했습니다...
마지막 ...
반지가 남았져.... -.-
기회를 봐서 반지를 주며 좋아한다구.... 아니 사랑한다구 말해야겠습니다..
이런 .... ㅡ.ㅡ;;;;
생각만 해도 떨립니다..
전 그녀의 눈이 되고싶습니다...
그녀의 평생 반쪽이 되고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