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에겐 친구가 있었습니다.
민지라는...
언제나 공부1등에 운동1등..
자랑스럽니만 항상 열등감을 느끼게 하는
친구였습니다.
언제부턴가 그친구는 당연스럽게 인기가
있었고..
민희가 좋아하는 남자애마저 친구를
좋아하게되었습니다.
그때부터였나봅니다.
민희가 그 친구를 싫어하게 된 것은..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그 친구를 약간은
좋아했었기에..
그대로 친구로 지냈습니다.
어느날 부턴가..
그 친구는 성적도 떨어져가고...
몸도 옛날 때가 아니듯 허약한 것만
같았습니다.
조퇴하는 때도 많았고..
학교에 오면 엎드려만 잇었습니다.
"고년 참 쌤통이다!!"
아첨을 하던 친구들도 떠나가고..
그렇게 그 친구 혼자만 남았읍니다.
민희는 그래도 친구이기에..
다정한 말 몇마디를 걸었지만.
그친구는 오히려 무시하며 피했습니다.
왜 무시하느냐고 묻자..
"너도 알잖아? 난 널 싫어해.니가 가까이만
와도 구역질이 날 것같으니 저리 꺼져~!"
"나도 너같은 것과 친구하고 싶지않아!"
그것이 마지막 이었습니다.
얼마 후 그 친구가 전학 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민희는 속이 후련했습니다.
`흥! 그깟 계집년...`
"민희야~ 니가 짝이니 민지 짐정리 좀 해라.."
"네~"
`귀찮은뎅..`
우선 책상서랍을 정리 하려고 했는데.
꼼꼼한 그애의 성격 답게 이미 치워진 뒤였습니다..
사물함에는...
웬 편지봉투가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친구에게.."
헤헷.
나 누구게? 나 민진거 알지?
내 사물함을 니가 제일 먼저 열어줄거라 믿고 있었어.
애들이 모두 떠나가도 넌 내 친구로 남으려 했으니까.
니가 내 짝꿍이니 사물함 치우러 온거니?
미안해..
난 예전부터 니 속상하게만 하네..
난 말야..
의사가 꿈이었어..
넌 비밀로 한거 같았지만.. 너 사실은 심장병이지?
꼭 내가 고쳐주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내가먼저 가네?
그런데..
애들이 나 동정하는 건 보고 싶지 않아.
내가 병원에 갔더니.. 위암말기래..
참 세상은 웃겨.
멀쩡하던 내가 위암말기라니..
고치는 게 이미 불가능하대..
난 병원에 갔다온 날 세번째로 울었어.
내가 죽는 것보다 너를 지킬수 없다는게 슬퍼서 울었어
첫번째는.. 너와 같이 태어났을때 울었구.
두번째는.. 니가 다쳐서 머리에서 피가 흐를때.. 울었어
근데 너 이거 아니?
우리들 쌍둥이래..
전혀 안닮았는데 말야.
내가 언니라서.
난 너를 언제나 지켜주고 싶었어.
그래서 니가 친구로 남아줬을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하지만.. 계속 니가 나를 좋아하게 되며는..
내가 죽으면 슬퍼 할까봐.
일부러 못되게 굴었어.
상처받았다면 정말로 미안해..
하지만 이거 아니? 난 니생각 디~게 많이 한다!?
니가 평소에 갖구 싶어하던 립스틱도 넣어놨구.
엄마 몰래 옷도 훔쳐왔어.
하지만 너는 무슨 물건 훔치면 안돼?
ㅎㅎ;;
웬 잡소리가 이렇게 길었지?
내가 너에게 하고 싶은말은..
힘들어 하지 말라는 말이야.
처음부터 끝까지 난 이기적인 언닌거 같애.
난 니가 나때문에 슬퍼 하는 걸 바라지 않아.
그냥 못난 언니지만..
날 잊지 말아줘.
니가 날 잊지 않는다면..
난 니 맘속에서 언제나 살아있을게..
사랑하는 친구이자 사랑하는 동생에게..
앞이 보이지 않았다.
눈물로 가려져서...
이미 내 얼굴은 눈물 범벅 콧물범벅이 되어
있었다.
"언니~! 왜 나에게 이렇게 잘해준 거야?
난 언니에게 잘해준 적이 없었어
언니가 말했듯 나도 언니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짐승이었을 뿐이었어..
이렇게 못난 내마음속에서도..
살아줄거야?
대답좀 해봐..
왜 아무말도 않해?
응??
대답좀 해줘..
아무 말이라도 좋아..
이제 언니는.. 이세상에 없는 거야?
그런 거야? 그런 거라면..
나도 데려가..
응??? 제발.. 부탁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