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i Cherie[그어느날 별이 빛나는 밤에]| 작성자설화|작성시간17.06.22|조회수46 목록 댓글 1 글자크기 작게가 글자크기 크게가 그어느날 별이 빛나는 밤에... 세월이 빚은 빛바랜 머리카락 부끄러워 다가가지 못하고 겉도는 마음 그대가 꽃잎의 이슬이라면 난 그 이슬에 머무는 별이 되어야지요 그어느날 별이 빛나는 밤에... 그대가 잠 못 이루는 밤 떠다니는 별을 보며 아름답다고 느낄 때 수많은 별 중의 하나가 되어야지요 그어느날 별이 빛나는 밤에 어느 아픔이 별이 되었다는 걸 그대가 느낄 수 없을지라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빛나는 별로 사랑하다 죽어야지요 2017.06.21 -낭아- 오늘 같은 별이 빛나던 밤에... 부산한 하루를 접고 이른 아침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뿔뿔히 흩어진 가족 중 제일 먼저 집에 들어와 어둠이 점령한 아이방에 불을 밝히고 서늘한 공기를 밀어낸다 가족의 늦은 귀가로 오늘처럼 혼자일 때 외로움과 고독을 버무려 누구의 간섭도 방해도 없는 편안함으로 잠시 접어둔 상념의 나래를 활짝 펼친다 마음 가는 데로 어눌한 문자를 나열하며 오로지 자아를 위해 혼신을 사르는 이밤은 내게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다 깊숙히 내재해있던 그리움이 와르르 무너져 백지가 될 즈음 어둠이 고즈넉히 깔린 베란다에 서서 바라본 소란하던 세상은 고요와 평화 그 자체다 턱 고이고 밤 하늘 별들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찬연한 별빛따라 가만가만 미지의 세계를 들여다보다 일상에 소모된 에너지 재 충전인 양 도란도란 이웃의 이야기 소리와 웃음소리에 덩달아 배시시 미소 짓는다 발설할 수 없는 시시콜콜한 비밀을 감추어 주 듯 밤은 모든 허물과 근심을 덮고 시기와 미움까지 버리라 한다 용서와 사랑으로 포용하고 넉넉히 바라볼 수 있는 오늘 같은 밤이 무척 좋다 더 큰 이유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어서다 또한 아무렇게나 흐트러진 심신을 눕하고 기대어도 수용해주는 밤은 쿠션좋은 매트리스다 더불어 오늘같은 밤은 심중에 호젓한 옹달샘도 흐른다 마음 울타리 바람인 양 수시로 넘나드는 절망을 훌훌 벗으면 설익은 꿈을 향해 푸드덕 날개짓도 해본다 끝없는 상상의 세계를 날아오르다 추락하는 공허한 외침이어도 잠재된 그 무엇을 끊임없이 기대하고 추구한다 밤이 깊을수록 언제그랬느냐는 듯 상상의 나래를 접고 녹록치 않은 현실에 가뿐히 안착해 새로운 아침을 맞지만 홀로 사색의 장을 펼칠 수 있는 오늘 같은 밤이 마냥 좋다 인고의 혹독한 현실을 잠시 내려놓고 의연히 살아내라는 무언의 깨달음을 주는 이밤 열정을 식히지 않으려 느슨해진 마음을 담금질한다 이윽고 내면 깊은 감성을 표출하려 용트림할 때 허리 굽혀 스스로 겸허히 낮아지는 어둠을 본다 사노라면 나는 이 별이 빛나던 밤처럼 홀로의 공간을 은근히 기다리고 바랄때가 있다 어둠속에 여과된 자아를 오롯이 마주할 수 있는 오늘같은 밤을. 1994.06.20. - 울 옴마의 빛바랜 일기장 중에서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북마크 공유하기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1 댓글쓰기 답글쓰기 댓글 리스트 작성자꽃이피다 | 작성시간 17.06.23 설화님의 좋은 음악과 글을 쭉 봤어요.좋은 글과 음악 설화님 대단하세요.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