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곁으로 가는 길 작성자설화|작성시간17.06.30|조회수39 목록 댓글 0 글자크기 작게가 글자크기 크게가 가시 울타리 그 속에 영근 향기가 좋아 달려갔다가 어둠에 쫓겨 달려온 뒤 짧은 밤 지나면 또 다시 향기가 그리워 안달나지만 네 곁으로 가는 길 너무 멀어 꽃바람 불던 길 빈 가지되어 울도록 시간은 사정없는 데 기울어 가는 해 구름이 가리기 전에 보고 싶으면 달려갈 수 있는 거리 설악산에 가을이 차던 날 해변에 여운 남기고 어둠에 길 헤매다 돌아온 곳, 그곳 지나서 낯선 둥지에 혼자 있어도 아늑할 자리 찾고 싶어 별 쏟아지던 날 만주 벌판 혼자 다녔는데 주인 없는 호박 밭 모서리 좁은 길에 서리 내려도 그 길 지나서 네가 있다면 기꺼이, 봄 햇살을 안고 가고 싶어 포장 없이 좁은 길 조명 없어 별 밝아 고운 하늘 깊은 숨 마셔도 역겹지 않은 그 곳, 너를 찾아서 해 넘기 전 어쩌면, 네 곁으로 갈지도 몰라 - 낭아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북마크 공유하기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0 댓글쓰기 답글쓰기 댓글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