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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작성자설화|작성시간17.07.24|조회수48 목록 댓글 0

    Let Me Grow Lovely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 Karle Wilson Baker                       - 칼 윌슨 베이커


    Let me grow lovely, growing old -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
    So many fine things do:                     수 많은 멋진 것들이 그러하듯이:
    Laces, and ivory, and gold,                레이스와, 상아와, 황금, 그리고 비단도
    And silks need not be new;                꼭 새것만이 좋은 건 아니랍니다;
    And there is healing in old trees,        오래된 나무에 치유력이 있고,
    Old streets a glamour hold;                오래된 거리에 영화(榮華)가 깃들듯;
    Why may not I, as well as these,         이들처럼 저도 나이 들수록,
    Grow Lovely, growing old -               더욱 아름다워질 수 없나요 -



    Karl Wilson Baker (1878 ~ 1960)

    미국의 여류시인.
    시카고 대학을 졸업한 후,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詩集으로, <파란 연기 Blue Smoke> (1919)가 있다.

    ----------------------------------

    '사오정(45세 정년)'을 말하는 때입니다.
    젊고 빠르고 강하고 새로운 것만 추구하는 세상에서
    느리고 약한 자들은 점점 발붙일 곳이 없어집니다.

    경주의 출발선을 떠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경주를 끝내고 결승선에 다가오는
    사람들을 세상은 왜 환영하지 않을까요.

    청춘은 아름답습니다.
    그 팽팽한 피부와 나긋나긋한 몸이, 그 순수한 희망이,
    그 뜨거운 정열이, 그들의 아픈 고뇌조차도
    가슴 저리게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청춘이 아름다운 건 이제 곧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봄은 아름답지만 곧 사라지는 것과 같이......

    하지만 여름, 가을, 겨울, 모두 다 아름답고
    화려한 계절입니다.

    '아름답게' 늙어간다는 건 무엇일까요?

    되돌릴 수 없는 청춘에 집착하지 않고 지금의 내 계절을
    받아들임은 아름답습니다.
    육신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영혼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눈은 아름답습니다.

    이제껏 호두껍질 안에 가두어두었던 내 마음을 내 이웃,
    아니 온 세상을 향해 여는 모습은 참 아름답습니다.



    <위 장영희 교수의 감상글에 따른 생각>

    정말, 그런 것 같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제각기 아름다운 것처럼
    사람은 자기 나이에 어울리는 모습일 때가
    가장 아름다운 것을

    그리고, 육신이 얼마 동안 사느냐보다도
    어떤 영혼의 모습으로 사느냐가 더 중요한 일임도

    그나저나, 감상글을 남긴 사람은
    아름답게 늙기도 전에 왜 그리 서둘러
    地上을 떠나간 건지......


    Canon In D Major - Dan Gib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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