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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동글♡

예전 좋아했던 시하나 올려요. 감성 돋네요~

작성자우주인|작성시간18.10.25|조회수59 목록 댓글 0

즐거운 편지

        - 황동규 -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

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

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

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내 사랑도 어

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

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전 사소함이라 표현하는 귀절이 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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