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당신이 구름 위에 계신다면
사계절 비가 되어
하늘까지 닿는 무지개다리를 놓겠습니다
어머니
당신이 강 건너 계신다면
꿈에라도 나룻배 되어
밤낮으로 노를 저어 그 강을 건너가겠습니다
그 아침의 햇살 같고
그 햇살의 풀잎 같고
그 풀잎의 이슬 같은
온화하고도 인자하시던 어머니
당신은 힘들어도
한 마디 내색조차 없으시던
부모 노릇이
어찌하여 제게는 이다지도 힘이 드는 겁니까
가끔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싶을 때면
어린 새가 날고
철부지 아이가 동화책을 읽는
그 숲에서, 아늑한 그 숲에서
가슴 터지도록 그리운 당신을 불러봅니다.
흐르는 곡EF. R. David - 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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