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
반백의 머리위에
영수증 떼어주고
흰눈은 수많은 사연들 일으켜
머리위에 눈꽃 피웠다
봄 볕의
참새 떼 파닥거리듯,
봄 햇살 받은 몸의
기운 주체못하고
뿜어져 나오는
가슴속 불덩이 안고
신음 토하며
내 삶은 간간이
나뒹굴어 널브러졌다
추수를 포기한 배추처럼
알아주지 않는 삶이라도
맑은 가을바람의 위로는
내 삶을 살찌우며
한 세월 넘어지지 않고
살아갈 기운 실어줬다
세월은 단단한
껍질로 갑옷 지어주고
부드러운 속살 다칠라
갑옷 속으로 점점더 나를 숨겼다
수많은 사연들
삶이라는 캠퍼스 펼쳐
수 천 가지의 색깔로
인생의 풍경화 그리게 했다
내 인생 타고온
삶의 모습들
머리 위에 희나리로 앉았으니...
반평생 함께한 나의 벗
책상과 마주앉아
허허로운 웃음 뿌린다
값이 있는
삶은 값이 없다던가
Wind Of Change - Scorp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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