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 가는 바다 빗줄기 흠씬 내린 뒤 부는 바람에 페리호 따르는 갈매기 힘찬 날개 짓 자태가 곱다 모래 언덕 기어올라 힘겹게 피던 해당화 아린 달빛에 긴 시간 울다 지쳐 장맛비 핑계로 여린 화장까지 지워버린 월미도 인적 없는 작약도는 파도 끌어안아도 비 젖은 환락은 침묵하는 허공에 소리 질러 초라한 행인의 행렬조차 흩어 놓는다 공항 떠나 오른 비행기 비행 끝에 내릴 곳 알 수 없어도 가고 싶어 철책 건너서 오른 배 작별하는 불빛이 아쉬워 유혹하지만 배전에서 피다지는 포말은 잃어버린 시간 되고 바다는 내일을 위해 자리를 깐다Leona Lewis - Better In Time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