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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난소암을 극복한 외과의사 장미정의 건강 식탁

작성자그네|작성시간14.06.27|조회수63 목록 댓글 0

자궁경부암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은 난소암. 증상이 명확치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려울 뿐 아니라 재발률도 높아 예후가 좋지 않은 대표 암으로 손꼽힌다. 난소암 수술 후 올바른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건강을 회복한 장미정 의사의 맛 좋은 암 치료 식단과 함께 전문가들의 비밀 레시피를 담은 난소암 완전 정복기를 소개한다. 


	난소암을 극복한 외과의사 장미정


자각증상 없는 난소암

난소암 환자의 80%는 3기나 4기에 처음 암 진단을 받는다. 자궁 이상 출혈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 자궁경부암과 달리 초기증상이 없거나 다소 모호한 난소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워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가 8시간 이상의 대수술과 항암치료를 받게 되는데 재발률도 높아 예후가 나쁜 암에 속한다. 말기에 발견한 환자라도 수술 뒤 70~80%는 생존할 수 있지만 높은 재발률 탓에 5년 생존율이 40%에도 미치지 못한다. 아직 난소암의 발병과 관련한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는 게 학계 정설이다. 가족이나 친척 중 유방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환자가 있는 경우 나이에 관계없이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높기 때문에 늘 신경 써서 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난소암은 아직 선별검사 방법이 명확하지 않아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아도 놓칠 가능성이 많으므로 갑자기 월경이 불규칙해졌거나 배가 더부룩한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필요한 검사들을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


요리닥터 최정희가 제안하는 난소암에 좋은 식재료


	요리닥터 최정희가 제안하는 난소암에 좋은 식재료

1 초록색 채소 케일이나 무청과 같은 푸른 잎채소는 섬유질 제공과 더불어 무기질의 함량이 풍부해 암 예방에 좋다. 특히 엽산은 암 예방에 효과적이며 깻잎의 방향성 오일 성분도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다. 

2 붉은색 과채류 호박고구마, 파프리카, 토마토와 같이 색이 선명한 과채류에는 카로티노이드나 라이코펜같이 색을 띠는 폴리페놀 성분이 함유돼 있어 다양한 발암원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세포와 유전자가 산화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막아준다.

3 표고버섯 햇볕을 잘 받는 지역일수록 난소암 발병률이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어 학자들은 비타민 D의 활용성이 난소암을 예방하는 하나의 인자라고 예상하고 있다. 햇볕에 말린 표고버섯 속에는 에르고스테롤과 같은 식물성 비타민 D 전구체가 많이 들어 있다.

4 강황 카레의 주원료가 되는 강황의 노란색 성분인 커큐민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항암효과가 잘 알려져 있다.

5 아마씨 서구에서 유명한 건강식품으로 최근 항암효과로 인해 많은 환자들의 식이요법에서 사용되고 있다. 날것에는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팬에 볶아 오래 두지 않고 바로 사용한다. 통깨나 깨소금 대신 나물무침에 넣거나 과일 주스에 섞어 마시기 좋다.


땅콩마밥


	땅콩마밥

마의 끈적한 성분은 뮤코이드 성분으로 수용성 섬유질의 일종이다. 땅콩은 건열을 받으면 유지 성분이 공기 중에 쉽게 산화되기 때문에 볶은 땅콩보다는 이렇게 밥에 넣어 먹는 편이 건강에 더 유익하다.

기본 재료 생땅콩 5큰술(50g), 마 1개(10㎝), 발아현미 1컵, 물 1¾컵

만드는 법

1 발아현미는 씻어서 1시간 정도 불린 뒤 체에 밭친다.

2 마는 비닐장갑을 끼고 껍질을 벗겨 잘 씻은 뒤 한입 크기로 깍둑 썬다.

3 생땅콩은 잘 씻어 끓는 물에 1분 정도 데쳐 쓴맛을 제거한다.

4 위의 재료를 고루 섞어 솥에 담고 물을 부어 밥을 지어 낸다.


들깨멸치미역국


	들깨멸치미역국

기본 재료 마른 미역 3큰술(8g), 들깨 2큰술, 중멸치 5마리, 다시마 10㎝×10㎝ 1장, 들기름 약간

만드는 법

1 멸치는 기름 두르지 않은 팬에 구수한 향이 날 때까지 볶다가 물을 붓고 다시마를 넣어 중불로 끓여 육수를 내는데, 이때 국물이 끓어 넘치지 않게 주의한다.

2 ①의 육수를 체에 걸러 믹서에 담고 들깨와 함께 곱게 간 후 다시 체에 거른다.

3 미역은 깨끗이 씻어 30분 정도 찬물에 담가 불린 후 가위로 자른다.

4 팬을 달구어 들기름을 두르고 미역의 색이 선명해질 때까지 볶는다.

5 ④에 육수를 부어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끓인다.


아마씨를 넣은 채소샐러드


	아마씨를 넣은 채소샐러드

기본 재료 빨강·주황·노랑 파프리카·오이 ½개씩, 강낭콩 3큰술, 볶은 아마씨 1큰술, 소금물 적당량
드레싱 양파 ¼개, 올리브유·레몬즙 1큰술씩, 씨겨자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팔팔 끓는 소금물에 강낭콩을 넣어 삶아둔다.

2 파프리카와 오이는 깍둑썰기로 썰어둔다.

3 양파는 곱게 다져 올리브유와 씨겨자,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고 휘젓다가 레몬즙을 넣어 드레싱을 만든다.

4 파프리카와 강낭콩에 드레싱을 뿌려 버무리고  볶은 아마씨를 뿌린다.

* 아마씨는 참깨처럼 볶아 사용하는데 샐러드에 뿌리면 고소한 맛을 증가시켜준다. 


	난소암을 극복한 외과의사 장미정

장미정의 힐링 라이프

“7년 전 그날도 여느 날과 다름없는 하루였어요. 6개월 전 필리핀에 의료봉사를 갔다가 허리에 통증을 느꼈지만 운동 부족과 피곤 탓으로 가볍게 여겼죠. 진통제 없이는 꼼짝할 수 없을 만큼 극심한 통증이 지속되었지만 그저 허리 문제라고 생각하고 약을 먹으며 꾹꾹 참다가 결국 병원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에야 제가 난소암 3기 환자라는 것을 알았어요.”

암 전문 요양병원에서 외과 과장으로서 늘 암과 생활하던 그녀였지만 자신의 몸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암이 대장을 눌러 먹지도 못하고 변도 보지 못하는 증상이 계속되고 폐로 전이돼 숨 쉬기 힘든 지경에 이를 때까지 자신이 암 환자인 줄 몰랐다. 급히 수술을 받고 암 조직을 떼어냈지만 난소암은 재발률이 높아 수술 후가 치료의 시작이라는 걸 알고 마음을 다잡았다.  

“수술 후 내가 왜 암에 걸렸을까를 생각해보았어요. 3가지가 가장 큰 문제였다는 걸 깨달았죠. 오래전부터 채식을 고수했지만 고른 영양소를 갖춘 식단을 섭취하지 못했고, 늘 건물 안에서만 생활해 운동은커녕 하루에 30분도 채 햇볕을 보지 못하는 날들이 많았죠. 가장 큰 문제는 누적된 피로였어요. 진료 외에도 봉사활동이나 강의 등을 이유로 늘 바빠 제대로 쉬지 못해 늘 피곤했거든요. 문제를 파악했더니 앞으로 고쳐야 할 것들이 보였어요.”

다행히 근무하던 암 전문 요양병원은 기독교 병원으로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단이 잘 갖춰져 있었다. 현미나 통밀 등과 같은 정제되지 않은 통곡식과 잡곡이 주식인 데다 직접 재배하고 가꾼 다양한 유기농 채소를 활용한 맞춤형 식단이었다. 게다가 화학조미료뿐 아니라 식초 대신 레몬즙, 발효간장 대신 천연가루 간장을 사용할 만큼 식이요법에 힘쓰는 곳이라 영양을 고루 갖춘 채식을 할 수 있었다. 하루에 차가 열 대도 오지 않을 만큼 산 중턱 깊은 곳에 위치한 병원이어서 맑은 공기와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장미정 의사는 하루가 다르게 병세가 호전돼갔다. 수술 후 6개월, 여느 암 환자에 비해 나을 바가 없었던 그녀는 누구보다 빠르게 암을 떨쳐내고 본래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주위에서는 휴식을 권했지만 하루하루 두려움 속에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었던 정 의사는 다양한 강의를 통해 암 환자를 위한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저는 암 환자분들을 만나면 암이라는 애를 낳으라고 말해요. 좋은 걸 먹고, 좋은 생각을 하고, 잘 자고, 잘 싸면 어느 순간 암을 낳을 수 있다고요.(웃음) 대부분의 환자들이 암과 싸우려 하지만 그러다 보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처럼 몸이 회복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거든요. 욕심을 내려놓고 마음을 평안하게 하면 몸의 면역력이 암과 싸워 병에서 회복될 수 있게 되지요. 다만 여기에서 주의할 것은 초조한 마음에 암에 좋다는 음식이라면 무엇이든 찾아다니며 먹는 일은 절제할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무슨 말이냐 하겠지만 암에 좋은 걸 모두 하겠다는 마음을 갖다 보면 내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방법이 있을 것 같아 늘 불안하고 초조할 수 있거든요. 욕심내지 않고 내 몸이 스스로 면역력을 회복할 수 있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난소암을 극복한 외과의사 장미정


EXPERT'S ADVICE

난소암 명의 김덕례의 조언  난소암의 경우 자궁경부암이나 자궁내막암 등은 자궁이상출혈 같은 증상으로 병을 의심해볼 수 있지만 난소암은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 진단이 어렵습니다. 처음 병원을 내원했을 때의 장미정 선생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극심한 허리 통증과 식욕부진, 심한 변비로 병원의 여러 과를 돌다 마지막으로 산부인과를 찾으셨습니다. 장미정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많은 분들이 암을 초기 단계에 발견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전이 속도도 빨라 생존율이 낮은 편입니다. 종양을 제거한 후에도 재발률이 높아 6개월에 한 번은 주기적인 초음파검진이 필요할 만큼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가족 중 난소암 환자가 있다면 난소암 발병 가능성이 높을 수 있으므로 혈액검사나 초음파검사 등과 같은 적극적인 정기검진을 통해 암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요리닥터 최정희 교수의 조언  환자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생활하며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한 것이 난소암 극복에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셀러브리티의 경우 100% 채식으로 구성된 식단을 통해 난소암을 극복했지만 일반인의 경우 따라 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기농 환경에서 재배한 다양한 채소와 전문 영양사나 조리사가 없는 상태로 모든 요리를 설탕이나 소금 간 없이 채식으로만 구성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암 발병 후 수술이나 약물 치료를 할 때는 에너지 소비율이 많아 충분한 단백질 보충이 필요한데 채식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꼭 채식을 하고 싶다면 셀러브리티처럼 콩 고기나 밀 고기를 사용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단백질을 섭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취재 고윤지 기자 | 사진 박종혁, 이종수 | 도움말 김덕례(김란산부인과 원장) 최정희(백석예술대학 외식산업학과 교수, 요리닥터) | 요리스타일링 김영빈(수랏간) | 어시스턴트 김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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