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바로 눕지 말라는 말을 들었지만, 식후의 노곤함 때문에 바로 누워서 TV를 본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 식후 바로 누우면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는 이유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정도인데 그 전에 눕게 되면 음식물의 이동 시간이 길어져 과도한 위산 분비로 인해 음식물이 역류하는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 안의 내용물이 식도를 지나 목으로 올라와 작열감, 신물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심해지면 식도암등의 합병증까지 생길 수 있으며,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역류성 식도염은 아침을 거르는 젊은 층과 운동을 잘 하지 않아 복부 비만이 있는 중년층에서 많이 나타나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로는 국내 유병률은 11.8~17.3%로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음식물 섭취 후 바로 누우면 탄수화물의 소화와 흡수를 증가시켜 비만이 되기 쉽다. 비만은 다시 역류성 식도염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는데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역류성 식도염이 증가했고, 역류성 식도염의 중증도가 심할수록 대사증후군의 유병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쇼파에 누워있는 남자
◆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는 방법
1. 식후에 바로 눕지 않으며 취침 전 음식섭취는 피한다.
2. 과식, 기름진 음식, 탄산음료, 커피를 피한다.
3. 머리 쪽은 높인 상태로 수면을 취한다.
4. 술이나 담배는 피한다.
5. 몸에 꽉 끼는 옷은 피하고, 비만 환자는 체중을 줄인다.
신정윤 건강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