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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유독 바람이 참 많이 부네요
공장 근처 일년 내내 죽지 않는 야생화가 있는데 어느날 사라져 버렸습니다
몇년째 계속 주말 로스팅 할때면 밖에 나가 바라보곤 했었는데 ㅠㅠ
비록 내말은 듣지 못해도 내가 시간속에서 커가듯 함께 커가는 꽃이였는데
긴 말을 안해도 그져 물끄러미 바라만 봐도 내 마음을 알고 그 자리에서 한결 같이 날 기다려줬었는데
비오면 혹 비를 맞고 서있진 않은지 추우면 넘 추워 얼어죽는건 아닌지
순간순간 떠 오르는 시간속에 날 가둬둔채 쓸려 내려간 흔적만 잡히지 않는 허공에 되고 손을 내 밀어 봅니다
하나로 충분했던 순간들이 이젠 돌이킬수 없는 시간속에 묻혀 한 방울에 눈물이 되어 떨어집니다.
작성자 카페도헤이 작성시간 20.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