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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1- 메리 맥킬롭 수녀님과 시드니 대성당과 수녀원 성당

작성자이동근 아우구스띠노|작성시간15.03.12|조회수557 목록 댓글 0

시드니 1- 메리 맥킬롭 수녀님과 시드니 대성당과 수녀원 성당

 

 

 

 

  호주 시드니, 저는 말로 듣고 사진으로는 보았지만 시드니가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인지 몰랐습니다. 대림 특강 해주러 왔지만 저는 주는 것보다 덤으로 많은 것을 받고 가게 될 예감을 지니며 저는 무척 행복합니다.

  첫날, 아침에 비행기에서 내려 피곤하지만, 그냥 잠을 자면 밤에 제대로 못 자게 될 터이고, 오래 가리라 생각되어 시내 구경을 하고, 저녁 미사에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시드니 교구 주교좌 성당인 ‘세인트 메리’ (성 마리아) 대성당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하버 브릿지 등의 모습 사진은 나중에 보여 드리기로 하고, 우선 우리나라 명동 성당처럼 시드니 시내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이곳 시드니 교구 주교좌 성당인 ‘세인트 메리’ (성 마리아) 대성당의 모습과 거기에 3 년 전 첫 성인 반열에 오르신 메리 맥킬롭 수녀의 동상 모습 등을 올립니다. 당시 시드니대교구 조지 펠 추기경은 로마로 출발하기에 앞서 ‘세인트 메리’ 대성당에서 동상 제막식을 가졌답니다.

 

 

 

                                                                   세인트 메리’ 대성당에서 2010년 제막한 동상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2010년 17일 로마 바티칸 성 베드로광장에서 열린 시성식에서 호주 출신의 메리 맥킬롭 수녀(Mary MacKillop·1842∼1909)를 성인 반열에 올렸습니다.

 

 

 

                                                                                            대성당 옆에 있는 성모자상

 

  시성 청원자인 마리아 케이시 총원장 수녀는 맥킬롭 성인이 “이민자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았다.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외로움, 고립, 슬픔 속에서 지내고 있는 이민자들이 많다. 그녀는 또한 집 없는 설움이 무엇인지도 잘 알았다. 그녀의 아버지는 안정된 직업을 갖지 못했다. 또한 언론 매체가 그녀를 주시하는 상황의 난감함을 잘 알았다. 이렇듯 그녀는 살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느님께 대한 사랑으로 아주 행복한 삶을 살았다. 따라서 우리 수녀회가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은, 맥킬롭 성인이 ‘당신’의 문제를 잘 이해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답니다.

 

 

 

                                                                                성녀 메리 맥킬롭 수녀의 무덤

 

  8000여 명의 신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행된 시성식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맥킬롭 수녀의 열정과 인내로 세계의 젊은이들이 축복을 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황 베네딕트 16 세께서는 시성식에서 “환경이 열악한 오스트레일리아 시골에서 젊은 처녀의 몸으로 가난한 어린이들의 교육에 헌신함으로써, 그녀가 세운 오스트레일리아 최초의 수녀회(성심의 성 요셉수녀회)에 지원자들을 불러들였다.”고 말씀하셨답니다.

 

 

 

                                                                     성 마리아 대성당 정면

 

  당시 시성식에 앞서 시드니와 멜버른을 비롯해 맥킬롭 수녀가 활동했던 호주의 여러 지역에서는 시성을 축하하는 기념행사가 열렸답니다.

 

 

 

                                                                                           대성당 마당의 구유

 

당시 줄리아 길러드 호주연방 총리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타인의 믿음을 존중하는 나라인 호주에 사는 모든 호주 국민에게 기념할 만한 날”이라며 “메리 맥킬롭 수녀는 호주인의 핵심 가치와 최고의 정신을 구현한 선구자였다”고 말했답니다.

 

 

 

 

  메리 맥킬롭 수녀님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1842년 호주 멜버른 근교 피츠로이에서 태어난 맥킬롭 수녀는 25살에 학교를 세우며 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습니다. 또한 호주의 첫 종교단체인 성심의 성 요셉수녀회를 창설하고 오지에 학교와 고아원, 병원 등을 세워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섰습니다. 현재 성 요셉수녀회 소속 수녀 약 850명이 7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맥킬롭 수녀는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호주를 방문한 지난 1995년 시복됐으며, 2008년 시드니 세계청소년대회의 수호자로 선포되기도 했었습니다.

 

 

 

                                                              성지가 된 수녀원 앞에 있는 동상

 

  보통 성인, 성녀로 시성되기 위해서는 엄격한 조사를 하게 되지요. 바티칸으로부터 그녀의 이름으로 행해진 기적으로 인정받은 일들이 두 번 있었답습니다. 한 번은 말기 백혈병 환자가 그녀에게 기도해 나았고 두 번째는,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판정받은 암환자가 그녀에게 기도해서 나았다고 합니다.

 

 

 

                                                                              미사, 강론 중

 

  시드니 대성당 안으로 들어가니, 마침 미사 중이었습니다. 강론 마무리 부분이었습니다. 노사제의 강론이었는데, 아주 알기 쉬운 영어로 하셔서 저도 알아들었습니다. 간단히 나누면 이렇습니다.

 

  우리는 이 대림 시기에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립니다. 예수님의 오심은 첫 번째 오심, 두 번째 오심과 세 번째 오심이 있습니다.

  첫 번째 오심은 모두 다 잘 알다시피, 2000 년 전 세상에 구원자로 오심이었습니다. 성탄입니다.

  두 번째 오심은 사도신경에서 고백하는 것처럼 다시 오심입니다.

  세 번째 오심은 바로, 우리 마음에 오심입니다. 이 세 번째 오심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 마음에 오시는 주님을 맞아드리십시오.

 

  저는 조금 더 일찍 도착하여 그 강론을 다 듣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그 짧은 강론만으로도 너무 기뻤습니다. 이번 주 주일 미사 강론에 충분한 컨닝이 되었으니까요.

 

 

 

                                                                                                성지 수녀원 성당 내부

 

저는 강론을 컨닝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지난 번 순례에서 파티마 대성당에서 강론할 때도 그날 새벽에 미리 나갔다가 발현 장소 성당에서 어느 신부님이 영어로 하는 강론을 듣고 그대로 컨닝하여 나누었고, 그날 제가 원래 강론 준비한 것보다 휠씬 더 좋았습니다.

 

 

 

                                                                                           성지 수녀원 성당

 

  저는 시드니 대성당 방문 후에 수녀님이 사셨던 수녀원 성당을 순례했습니다. 그곳에 수녀님의 유해가 모셔져 있어, 그곳에서 잠시 기도드렸습니다. 너무나 타이밍을 잘 맞추어 갔었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나자, 바로 어느 수녀님이 오셔서 문을 닫아야 한다고 하셨지요. 조금 늦었으면, 순례를 못 할 뻔 했지요. 그 수녀님에게 예수회 신부라고 하니, 무척 반가워 하셨지요.

 

(류 해욱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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