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오늘의 묵상

2026년 06월 28일 일요일매일미사묵상_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전야미사

작성자李柱益Joseph|작성시간26.06.18|조회수54 목록 댓글 0

2026년 06월 28일 일요일매일미사묵상_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전야미사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 전야 미사

 

베드로 사도는 이스라엘 갈릴래아 호수에 인접한 벳사이다 출신으로, 본이름은 시몬이다. 동생 안드레아와 함께 어부 생활을 하다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이름을 베드로(반석)로 바꾸시고, 그를 사도단의 으뜸으로 세우셨다. 복음서에 소개되는 베드로 사도의 모습은 소박하고 단순하다. 예수님을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고 고백하여 칭찬받기도 하고, 예수님의 수난을 반대하다가 심한 꾸중을 듣기도 하였다. 로마 교구의 첫 주교며 첫 교황이기도 한 베드로 사도는 67년 무렵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하였다.
바오로 사도는 열두 제자와 달리, 비교적 늦게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그리스도교를 열성적으로 박해하던 사람이었다. 그리스도인들을 체포하려고 다마스쿠스로 가던 길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하고서 회심하여 그리스도의 사도가 되었다. 바오로 사도는 이방인들이 사는 여러 지역에 교회를 세웠으며, 그곳 공동체들에 보낸 많은 서간이 오늘날 『성경』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전승에 따르면, 67년 무렵 로마에서 참수되었다.

 

<이 미사는 6월 28일 저녁, 대축일 제1 저녁 기도 앞이나 뒤에 드린다.>

 

 

제1독서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3,1-10

그 무렵 1 베드로와 요한이 오후 세 시 기도 시간에 성전으로 올라가는데,

2 모태에서부터 불구자였던 사람 하나가 들려 왔다.

성전에 들어가는 이들에게 자선을 청할 수 있도록,

사람들이 그를 날마다 ‘아름다운 문’이라고 하는

성전 문 곁에 들어다 놓았던 것이다.

3 그가 성전에 들어가려는 베드로와 요한을 보고 자선을 청하였다.

4 베드로는 요한과 함께 그를 유심히 바라보고 나서,

“우리를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5 그가 무엇인가를 얻으리라고 기대하며 그들을 쳐다보는데,

6 베드로가 말하였다.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7 그러면서 그의 오른손을 잡아 일으켰다.

그러자 그가 즉시 발과 발목이 튼튼해져서 8 벌떡 일어나 걸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껑충껑충 뛰기도 하고 하느님을 찬미하기도 하였다.

9 온 백성은 그가 걷기도 하고 하느님을 찬미하기도 하는 것을 보고,

10 또 그가 성전의 ‘아름다운 문’ 곁에 앉아 자선을 청하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그에게 일어난 일로 경탄하고 경악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나를 따로 뽑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1,11-20

11 형제 여러분, 여러분에게 분명히 밝혀 둡니다.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12 그 복음은 내가 어떤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고 배운 것도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통하여 받은 것입니다.

13 내가 한때 유다교에 있을 적에 나의 행실이 어떠하였는지

여러분은 이미 들었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교회를 몹시 박해하며 아예 없애 버리려고 하였습니다.

14 유다교를 신봉하는 일에서도 동족인 내 또래의 많은 사람들보다 앞서 있었고,

내 조상들의 전통을 지키는 일에도 훨씬 더 열심이었습니다.

15 그러나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나를 따로 뽑으시어

당신의 은총으로 부르신 하느님께서 기꺼이 마음을 정하시어,

16 내가 당신의 아드님을 다른 민족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그분을 내 안에 계시해 주셨습니다.

그때에 나는 어떠한 사람과도 바로 상의하지 않았습니다.

17 나보다 먼저 사도가 된 이들을 찾아

예루살렘에 올라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마스쿠스로 돌아갔습니다.

18 그러고 나서 삼 년 뒤에 나는 케파를 만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

보름 동안 그와 함께 지냈습니다.

19 그러나 다른 사도는 아무도 만나 보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형제 야고보만 보았을 뿐입니다.

20 내가 여러분에게 쓰는 이 글은 하느님 앞에서 말합니다만 거짓이 아닙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5-19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그들과 함께 아침을 드신 다음,

15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16 예수님께서 다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7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1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어,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 가리키신 것이다.

이렇게 이르신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나를 사랑하느냐?”(요한 21,15.16.17) 세 차례에 걸친 예수님의 이 물음을 그리스 말로 보면, ‘사랑하다’라는 뜻을 가진 ‘아가파오’와 ‘필레오’가 번갈아 나옵니다. 신학자들은 오래도록 그 동사들이 지닌 의미의 강약과 차이를 논해 왔지만, 요한 복음서는 같은 의미를 지닌 다른 낱말을 바꾸어 가며 표현하기를 즐기기도 합니다. 사랑의 높낮이를 재는 대신, 다양한 표현이 되풀이되며 생기는 의미의 리듬에 귀 기울여야 하는 것이지요. 세 차례의 물음은 세 차례의 부인을 거친 뒤에야 비로소 완성되는 한 사람의 내면을 밝힙니다. 그것은 추궁하는 장면이 아니라 한 인격이 지난 기억을 넘어 새로운 삶으로 건너가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21,16.17; 참조: 21,15). 우리말로는 모두 ‘돌보아라’로 옮겼지만, 그리스 말 성경에서는 ‘먹이다’라는 뜻의 동사도 쓰입니다. ‘먹이다’와 ‘돌보다’의 미묘한 차이는 목자의 책임을 여러 각도에서 비춥니다. 예수님께서 물으시는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현실에서 배불리 먹이고 챙기는 구체적 실천을 가리킵니다. 베드로가 그 실천의 주인공이 됩니다.
그럼에도 오늘 복음의 끝은 결국 베드로의 죽음을 예고합니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 그러나 늙어서는 ……”(21,18). 젊음은 자기 확신의 시간이고, 늙음은 자기 의지를 내려놓는 성숙한 사랑의 시간인지도 모릅니다. 사실 요한 복음서가 쓰였을 때 베드로는 이미 순교했지요. 그러니 이 예고는 사건의 예언이 아니라 모든 시간 속에서 사랑이 감당해야 하는 무게를 되짚고 있습니다. 사랑은 끝내 우리가 바라지 않는 곳으로 데려가지만, 그곳에서 비로소 우리는 사랑을 실천하며 살게 됩니다. 사랑은 나를 떠나 너와 하나 되는 일일 테니까요.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