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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문학의 창

상사화​(相思花)구재기

작성자Jeff Lee|작성시간22.08.01|조회수59 목록 댓글 0

상사화​(相思花)

 

​   구재기

 

 

​내 너를 사랑하는 것은

너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다

 

지나는 바람과 마주하여

나뭇잎 하나 흔들리고

네 보이지 않는 모습에

내 가슴 온통 흔들리어

네 또한 흔들리리라는 착각에

오늘도 나는 너를 생각할 뿐

정말로 내가 널 사랑하는 것은

내 가슴 속의 날 지우는 일이다. 

 

 

​​​―구재기 시집, 『정말로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은 내 가슴 속의 날 지우는 일이다』 (혜진서관,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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