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봐 주시다
유안진
혀[舌]에 아부하려면 많은 조미료가 필요하고
귀[耳]에 아부하려면 많은 말이 필요하지만
하느님께 아부하려면
뜨건 눈물 한 방울로 충분한데
눈물이 없다
속은 쓰리고 따갑고 송곳으로 에이는 듯 아파도
그 많던 눈물 무엇에 소진했냐는
문책 대신에
약국 가서 인조人造눈물 사 넣으라시는
자비慈悲 자체이신 나의 하느님.
―격월간 《현대시학》 2022년 7-8월호
1941년 경북 안동 출생
1965년 『현대문학』 등단
정지용문학상, 월탄문학상 등 수상
시집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어라』
『봄비 한 주머니』『다보탑을 줍다』 』,『거짓말로 참말하기』,『알고(考)』,
『둥근 세모꼴』』『걸어서 에덴까지』『숙맥노트』등
산문집 『우리를 영원케하는 것은』 외 다수
장편소설 『다시 우는 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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