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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문학의 창

긍정적인 밥 /함민복

작성자Jeff Lee|작성시간23.03.03|조회수43 목록 댓글 0

긍정적인 밥 /함민복

시 한편에 삼만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권에 삼천원이면
든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그릇 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줄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도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권 팔리면
내게 삼백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글이란게 밥이 되기 힘들다. 더더우기 시를 쓰는 이들에겐 시는 공기같은 시를 마시는 게 전부다. 세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시 전문지란 계간지들은 시를 자신들의 책에 발표하려면 구독을 하라고 한다.  혹은 책 한권을 주며 이게 시의 값이라 당당히 말한다. 시의 말세가 있다면 요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시를 쓰는, 시를 사랑하는 시인들이다. 시에 미쳤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시를 읽는 이들이 적어지니, 이는 차가운 세상의 신풍속도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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