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문인협회, 문학 강연 및 디카시협회 캘거리 지부 인준식 성황리 개최
김종회 교수 초청 강연 및 디카시 열풍 속 공식 인준서 전달
한국 디카시 협회 김종회 회장(오른쪽)이 인준서를 캘거리 신금재 지부장(왼쪽)에게 전달하고 있다
행사를 모두 마친후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었다
(김민식 기자) 지난 4월 15일(수) 오후 6시,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캘거리 문인협회 주관 ‘문학 강연 및 디카시협회 인준식’이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캘거리 디카시 지부 인준서 전달식은 그 의미가 남달랐다. 지난 2023년 7월 인준을 마친 후 정식 활동을 이어왔으나, 이번에 한국 디카시 협회장인 김종회 교수가 직접 캘거리를 방문하면서 인준서가 정식 전달된 것이다. 이로써 캘거리 지부는 명실상부한 조직적 기틀을 완전히 갖추게 되었다.
약 60여 명의 회원과 동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 이날 행사는 김형진 총무의 사회로 문을 열었다. 유민주 문인협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캘거리 소년소녀합창단이 선사한 맑고 아름다운 선율의 축하 공연은 행사장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유민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 세계 수많은 문자 중 창제자를 알 수 있는 유일한 글자는 한글뿐”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최근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글이 세계인이 배우고 싶어 하는 언어 6위에 오른 만큼, 이번 강연이 우리말의 가치를 깊이 인식하고 새롭게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지는 순서에서는 한국 디카시협회 캘거리 지부장인 신금재 시인의 경과보고가 있었으며, 김종회 교수가 지부 인준서를 공식 전달하며 캘거리 지부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김 교수는 개회사에서 “현재 디카시 지부는 한국 내 21개, 해외 32개에 달하며, 이는 한국문인협회조차 보유하지 못한 이례적인 규모”라며 디카시의 뜨거운 열기를 강조했다. 또한 “디카시는 개인에게는 창작의 기쁨을, 공동체에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며 K-컬처의 새로운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금재 지부장은 창립식 마무리 인사에서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캘거리 문협이 그동안 수많은 행사를 치러왔지만, 오늘처럼 참가자들의 표정이 밝고 문학을 향한 열정이 가득 느껴지는 자리는 처음인 것 같아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번 인준식을 계기로 더 많은 동포가 디카시에 관심을 두어, 일상의 평범한 순간에서 문학의 향기가 피어나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부 행사에서는 김종회 교수가 ‘디카시의 세계화와 K-문학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된 강연에서 김 교수는 “촌철살인이라는 말처럼, 짧은 시 두세 줄만으로도 타인의 심금을 울릴 수 있다”며 디카시의 매력을 짚었다. 또한 “디카시는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생소한 형식이 아니라 시화, 시조, 사진시 등 기존의 문학 형식이 매체와 시대적 흐름에 맞게 진화한 것”이라고 정의하며, 세계로 뻗어 나가는 K-문학에서 디카시가 맡은 중추적인 역할을 역설했다.
이날 행사는 참석자 전원이 참여한 단체 사진 촬영을 끝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다.
한편, 강연을 맡은 김종회 교수는 전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회장, 박경리 토지학회 회장 등 한국 문단의 굵직한 직함을 두루 거쳤다. 현재는 황순원 문학원 ‘소나기 마을’ 촌장 및 중국 연변대학교 객좌교수로 활동하며, 은퇴 후에도 변함없는 열정으로 후학 양성과 문학 발전에 헌신하고 있다.
기사 등록일: 2026-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