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 씨앗은 매우 작아서 씨앗을 하나 하나 집어 파종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토 위에 그냥 흩뿌리 듯 뿌리며 복토를 안해도 된다 합니다. 작년에 용담 씨앗을 나눔받아서 김상자에서 키워 본 적이 있습니다. 발아하여 자란 새싹이 너무 작은데다 뿌리도 깊게 내리질 못하여 물을 줄 때마다, 아무리 조심스럽게 줘도, 물폭탄에 맞아 새싹이 픽픽 쓰러지더군요. 방울 방울 조심스레 떨군 물방울에 맞아서 새싹이 이리 쏠리고 저리 쏠려 남아나질 않았습니다.
용담 씨앗입니다. 모눈종이 한칸이 5mm 이니, 씨앗의 크기는 장축으로 ~1.5mm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도엽캄파(눌라?) 씨앗도 용담 씨앗만큼이나 작았습니다. 요넘도 씨앗이 엄청 작으니...
보나마나 물을 줄 때 쓰러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용담처럼 어린 싹이 무쟈게 작은 식물을 재배하기 위해 간단한 저면급수 장치를 만들었습나다. 저면급수란? 말 그대로 화분 바닥을 통해서 물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 장치의 장점은 (1) 물을 줄 때 용담처럼 연약한 식물의 쓰러짐을 방지하고 (2) 매일 아침 물주는 작업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1) 페트병을 적당한 길이로 자릅니다. (왼쪽 페트병 아랫부분엔 물을 담고, 오른쪽 페트병 주둥이 부분에 상토를 담습니다.)
(사진의 오른쪽 상토담는 부분을 너무 얕게 자른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 맨 오른쪽에 길쭉한 헝겁(?)은 정수기 필터입니다. (재질: 발포 비닐)
집에서 굴러 댕기는 것인데... 저면급수장치에서 물을 빨아 올리는데 사용합니다.
2) 정수기 필터를 아래 사진처럼 부착합니다.
저는 스카치 테잎을 이용해서 페트병 안쪽 벽면에 살짝 고정시켰습니다.
3) 페트병 바닥에 망사(양파망)를 댔습니다. 상토가 바닥으로 쏟아지지 않도록..
4) 상토를 담습니다.
5) 드디어 아랫쪽 페트병에 물을 담습니다.
(물 빨아올림을 촉진시켜주는 하얀 필터가 보이죠?)
6) 불과 5~10 분만에 상토가 촉촉히 젖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아래와 같이 4각형 페트병으로 2호기 저면급수장치를 만들어 봤습니다. 1호기 만들면서 요령도 생기고...
상토담는 부분의 깊이를 좀 더 넉넉하게 해서 잘랐습니다.
3월18일 용담이랑 도엽캄파를 파종했습니다.
사각형 저면급수장치엔 도엽캄파 씨앗을 파종했고 원형 장치엔 용담을 파종했습니다.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뚜껑을 얹었습니다.)
3월27일 용담 싹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요건 도엽캄파(?)입니다.
4월2일 용담 씨앗 (약간 파란기가 도는 LED 조명 아래서 사진을 찍었더니 퍼렇게 나왔네요.^^)
4월2일 도엽캄파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베쏘 작성시간 11.04.09 와우!! 감사합니다.
-
작성자구근사랑 작성시간 11.04.15 와~~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정수기 필터가 물을 빨아 들여 상토가 젖을 수 있게 되는군요^^
저의 집은 정수기는 쓰지 않아 활용할 다른 방도를 찾아 보아야겠습니다.ㅎㅎ
아기 용담과 그 외 미세씨앗을 파종한 후 복토를 하지 않고 화분 받침대에 물을 부어 저면 관수 중인데 발아가 매우 더디네요.아직 평균기온이 낮아서 그럴까요... -
답댓글 작성자과천거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04.20 저도 잘 모르지만... 발아엔 온도와 습도가 중요한데... 그 중에서도 습도가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비닐에 구멍을 송송 뚫은 다음, 덮어 줄 수 있으면 덮어 보세요.
-
작성자쉬운꽃심기 작성시간 11.04.16 아이디어가 참 좋으시군요.
정수필터 말고 다른것 대용은 없을까요?
저희집은 정수기 필터가 수도꼭지에 부착해서 쓰는것이라
저렇게 생긴것은 없다보니.. -
답댓글 작성자과천거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04.20 글쎄요... 부직포나 얇은 스폰지를 사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물을 잘 흡수하지만 젖었을 때 쉽게 찢어지지 않는 재질이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