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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새해, 최준례 여사 서거 90주기 추모제례

작성자과천거사|작성시간14.01.02|조회수114 목록 댓글 0

갑오년 새해를 여는 날, 

서울시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 옆 아늑한 언덕에 모셔진 백범 김구 선생님 묘역에서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다름아닌 건국의 아버지, 백범 선생님의 부인으로서 쓰러져가는 임시정부를 힘들게 지탱하던 백범과 아들 인과 갓 돌이 지난 신을 두고 1924년 1월1일 상해의 한 병원에서 폐렴으로 서거하신 최준례 여사 서거 90주기 추모제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소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오마이뉴스 기사를 보고 참석하신 분도 몇 분 되시더군요. 행사 직전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는 참석자들 모습


오늘 행사는 효창원을 사랑하는 사람들 주최로 성균관 전례위원의 도움을 받아 전통 제례양식으로 엄숙하게 치뤄졌습니다. 


1924년 이국 땅 상해에서 서거하신 최준례 여사의 유해는 1945년 해방후 서울시 정릉으로 모셨다가 1982년 경기도 금곡으로 이장되었다가 1999년, 돌아가신 지 75년만에 남편 백범 선생님 곁에 안장되었습니다.

                                                                                                                                   (사진출처- 보림재)


오늘의 추모제 행사 진행을 어떻게 한다고 설명해 주시는 집사님.


초헌관이 첫잔을 올리는 모습. 오늘 초헌관은 박기서 선생님께서 하셨습니다.


성균관 제례위원이신 위창복 선생께서 지으시고 박기서 선생이 읊으신 축문


김구선생부인 최준례 여사 타계 90년 추모제례


"오늘 단기 4347년 1월1일 효창원을 사랑하는 사람들 회장 박기서는 감히 밝게 아룁니다.

최준례 여사님, 여사께서는 백범 김구선생의 부인이면서 형극의 밤낮을 같이 한 독립운동의 동지였습니다.

여사께서는 백범선생과 첫 만남에서 장래를 약속하고 부군과 함께 교육에 헌신하셨습니다.

여사께서는 부군인 백범 선생이 옥에 갇혀 계실 때에도 학교에 봉사하며 옥바라지를 하셨습니다. 


백범 선생이 출옥하여 여사께서 계시던 안신학교의 조교로 일했다는 사실에서 여사의 위치가 우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사께서 그런 분이었으므로 백범도 대장부의 꿈을 더욱 크게 가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백범이 가족을 두고 상해로 망명하실 때에도 여사께서는 만류하지 않으셨습니다. 고국을 떠나 만리타향의 객지생활이 얼마나 어려울지 잘 알면서도 여사께서는 이듬해에 아들 인을 데리고 상해로 가셨고, 또 이어서 어머니 곽낙원 여사도 상해로 모셨습니다.


두 아들과 시어머니를 모시고 백범의 뒷바라지를 하는 상해에서의 생활은 가난과 고통의 세월이었으나, 여사께서는 임시정부 내무총장으로 살림살이를 맡은 백범에게 또 다른 짐을 지우지 않으려 하셨습니다. 

그리고 부군 백범의 안위를 걱정하여 운명하시는 순간까지도 면회조차 오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20년간의 부부생활 중 실제로는 십여년에 불과한 반려생활을 하셨지만 여사께서 가족과 부군을 위하는 마음은 누구보다도 큰 부인이셨습니다. 

왜경에게 쫒기고 평생 가난에 시달리다가 이국의 병실에서 36세를 일기로 쓸쓸히 돌아가셨지만 그 삶은 거룩했습니다.


백범 선생과 합장한지도 15년이 되었고, 여사께서 돌아가신지 90년만에 처음으로 뜻을 모아 오늘 추모제를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여사께서 남기고 가신 절절한 항일독립의 민족사와 숭고한 희생정신을 우리 후손들은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위대한 공덕을 마음 깊이 기리며 삼가 맑은 술과 정결한 제수를 받들어 올리오니 두루 흠향하옵소서." 


- 축관 장흥후인 위창복 -




아헌관 (김희선 전 의원)이 예를 올리는 모습


추모제 참석자들도 함께 절을 올렸습니다.

                                                                                                                    (사진출처- 보림재)

종헌관이 술잔을 올리는 모습


추모 제례를 엄숙하게 치루고 나서 음복하는 모습


추모제를 마치고 단체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내년 새해에는 더 많은 추모 시민들이 모여 더욱 성대한 추모제가 되기를 바라면서 일행은 삼의사 묘역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사진출처- 보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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