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몽일지_040207 참, 그러고 보니 가장 중요한 얘기를 빠뜨리고 그냥 넘어갈 뻔 했네요. 이곳에다가 "~~예술원"이라고 이름을 붙이게 된 동기부터 설명드려야 겠습니다. 그것은 이 글을 적는 이가 특별한 예술인이어서 이렇게 이름을 지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한 귀퉁이 발을 붙이고 있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는데, 요즘 경제가 어려워서 인지 아니면 예술인이나 일반인들이 스스로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경계를 설정해 두고서 그것을 깨뜨리지 못하는 듯이 느꼈습니다. 소견에... 그러한 경계를 허물만한 공간이 모자라는 것이라고 생각되었지요. "글을 쓰는 이들, 그림을 그리는 이들 음악을 하는 이들...그 외에 모든 이들이 부담없이 왔다가 쉬어가고 작업을 하고 일반들과의 만남을 쉬이 가질 수 있게끔...해 보자." 이것이 "~~예술원"이라 이름붙이게 된 동기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외롭기만 하니까 찾아 오시는 이들이 모두 반갑기만 하지만 나중에 (뒷바라지로..) 정말 바쁠 적에는 찾으시는 이들을 일일이 마중하여 茶 한 잔 조용히 대접하기 힘들듯 하여 교실 한 칸은 아예 찻집으로 꾸미기로 하였습니다. 사람 손이 부족할테니 스스로 마시고 싶은 것을 마시고는 비치된 요금함에 알아서 돈을 넣게끔 합니다. 물론, 정액은 제시해야 기준은 되겠구요.^^ 피아노도 한대 가져다 두어서 손님께서 흥이 나면 손이 가게 합니다. 물론 인터넷을 사용하게끔 컴을 몇대 가져다 두어야 하겠지요. 여덟 칸의 교실중에 다시 한 칸을 할애하여 역시 찻집으로 꾸미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일반 손님에게는 개방하지 않고 인터넷(카페)나 기타 모임(단체) 손님들에게 개방할 것입니다. 조용히 할 얘기들을 하거나 혹은 꽤나 즐겁게 떠들어도 다른 이들과 서로 방해되지 않게 말입니다. 위의 두 곳 찻집은 어떤 형태로거나 돈을 받습니다마는 식사 손님에게는 무료로 대접할 것입니다. 이 말인즉슨, 잠자리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며칠(혹은 장기간)씩 머물며 쉬기도 하고 작품의 구상이나 창작활동을 하려는 분들을 위함이지요. ㅎㅎ...나중에 가실 적에 지갑에 돈이 있다면 알아서 주시면 되고, 없으면 "다음에..."라는 말로 지불을 대신하는 겁니다. 아, 당연히 교실중의 한 칸은 식당으로 개조하게 되겠지요. 놀러오신 분들이나 손님중에서도 식사를 하실 분은 무료로 하시면 되게끔... 그리고 한 칸은 회몽원의 사무실로 사용합니다. 이래서 일층의 네 칸의 교실은 모두 용도가 정해지게 되었습니다. 이층은 네 칸의 교실외에 약간의 공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일층 현관 바로 위의 공간이지요. 이곳을 '사랑방'으로 하여 회몽원에서 묵거나 작업하는 분들이 서로 담소하면서 편하게 쉴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활용합니다. 이층 네 칸중에서 한 칸은 '인터넷 작업실'로 합니다. 요즘에는 아무래도 인터넷으로 글을 올리거나 업무나 개인적인 일을 보시는 분들이 많으시니까요. 게다가 마당(운동장)에서도 노트북을 이용한 무선인터넷이 얼마든지 가능하도록 준비를 합니다. 두번째 칸은 음악하시는 분들이나 참선(명상)하시는 분들을 위한 '방음실'로 활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잘 다듬어진 연주나 노래는 듣기에 좋지만 그 연습과정은 소음과 다름없으니까요...ㅎㅎ 그 연습이 없는 시간대에는 조용히 생각하고픈 님들을 위한 공간이 되겠지요. 세번째 칸은 아직 용도를 정하지 못하였구요. 네번째 칸은 반으로 막아 나누어서 단기간 머물 분들을 위한 이층침대방으로 활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본관 이층의 베란다도 조금 넓습니다. 물론 이층의 옥상은 더욱 넓구요. 이곳도 활용할 방법을 강구중입니다. ㅎㅎㅎㅎ.... 그런데, 결정적인 문제는 아직 작업이 한참 멀었다는 게지요. 이제 겨우 사택 한곳을 수리하였고 본관은 전기문제와 식수문제를 해결하여야 합니다. 기본적인 수리에 시간이 너무 소요되었었지요. 방수와 배관, 전기 등.... 일반 가정집도 전면적인 수리에는 한달 정도가 소요되고 비용도 수천만원이 드는데 이곳은 명색이 학교였다 보니, 더구나 폐교된지가 십일 년이 넘다보니 보통일이 아닙니다...ㅜ.ㅜ 따라서 지금 예상하기에는 정식개원은 5월초에 하게 될 것이고, 일부 시설의 이용은 3월부터 가능할 것이라 봅니다. 처음 왔을 적에 파손된 모습들의 일부를 우선 보여 드릴까요? 그 중에서 사택, 지금은 모두 수리된 곳입니다.^^
처음 작업 시작할 때의 황당함을 같이 느껴 보시길...ㅎㅎ
사택 화장실 입니다. 배관은 모두 녹슬고 타일은 다 떨어져 나가고...

어디에서 집수리를 한다고 가져갔는지 창틀채로 몽땅 뽑아갔습니다. 뒷편도...

연탄보일러라서 몽땅 깨뜨려서 들어 내어야 했습니다.

유리는 모두 어디로 갔는지...문짝도 틀어져서 맞지도 않고,

천정은 곰팡이가 쓸다 못해서 나무가 삭아 버렸네요.

그래도 사택 옆 한 귀퉁이에는 이렇게 山菊(야생국화, 들국)이 피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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