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그는 가을 / 性觀 박명춘
노랗게 익어가는 벌판의 풍년가에
발갛게 끝마무리 산하를 불태우니
곳간을 가득히 채운 배부름은 태평가
팔자 인생을 허자 한자 덧붙여 구자 인생을 찾아
부족한 하나를 채우기 위해 밤낮을 잊고 덤빈
대가리와 팔다리가 욕망과 출세를 위하여 설친
물샐틈없이 꽉 찬 일정을 소화하는 위장은
닳고 낡아 허물 허물할 때쯤이면 퍼석퍼석하여
오장육보 곳곳에서 뾰족뾰족 피어나는 마법이
열기를 뿜을 때 육신을 다독이며 한계를 절감한
한평생은 젊음의 결실을 소쿠리에 담으려니
알갱이가 껍데기로 변하여 공수래공수거에 담기니
살고지고 즐거운 아름다운 고행이 부러운 날
2011009 일 한글날 글자 꿰매보는 날
朴明春印 갈대의 본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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