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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奉別蘇判書世讓봉별소판서세양/황진이/서경덕

작성자松亭|작성시간07.04.17|조회수265 목록 댓글 3

 



奉別蘇判書世讓(봉별소판서세양)

소세양 판서를 보내며

 

      황진이 

 

 

月下梧桐盡(월하오동진) 달빛 아래 오동잎 모두 지고


霜中野菊黃(설중야국황) 서리 맞은 들국화는 노랗게 피

 

었구나.


樓高天一尺(누고천일척) 누각은 높아 하늘에 닿고


人醉酒千觴(인취주천상) 오가는 술잔은 취하여도 끝이

 

 없네.


流水和琴冷(유수화금랭) 흐르는 물에 어우러진 거문고

 

소리는 차고 


梅花入笛香(매화입적향) 매화는 피리가락에 서려 향기

 

로워라


明朝相別後(명조상별후) 내일 아침 님 보내고 나면


情與碧波長(정여벽파장) 그리는 정 푸른 물결처럼 끝이

 

 없으리.

 

 

無絃琴銘(무현금명) 줄 없는 거문고에 새긴 글

 

    화담 서경덕

1.
琴而無絃, (금이무현) 거문고에 줄이 없는 것은


存體去用. (존체거용) 본체(體)는 놓아두고 작용(用)을 뺀

 

것이다.


非誠去用, (비성거용) 정말로 작용을 뺀 것이 아니라


靜基含動. (정기함동) 고요함(靜)에 움직임(動)을 함유하

 

고 있는 것이다.


聽之聲上, (청지성상) 소리를 통하여 듣는 것은


不若聽之於無聲, (불약청지어무성) 소리 없음에서 듣는

 것만 같지 못하며,


樂之刑上, (악지형상) 형체를 통하여 즐기는 것은


不若樂之於無刑. (불약악지어무형) 형체 없음에서 즐

 

기는 것만 같지 못하다.


樂之於無刑, (악지어무형) 형체가 없음에서 즐기므로
乃得其 , (내득기 ) 그 오묘함을 체득하게 되며,


聽之於無聲, (청지어무성) 소리 없음에서 그것을 들

 

음으로써


乃得其妙. (내득기묘) 그 미묘함을 체득하게 된다.


外得於有, (외득어유) 밖으로는 있음(有)에서 체득하

지만,
外得於無. (내득어무) 안으로는 없음(無)에서 깨닫게 된다.


顧得趣平其中, (고득취평기중) 그 가운데에서 흥취를 얻음을 생각할 때


爰有事於絃上工夫 (원유사어형상공부) 어찌 줄(絃)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게 되는가?


2.
不用其絃, (불용기현) 그 줄은 쓰지 않고


用其絃絃律外官商. (용기현현율외관상) 그 줄의 줄소

 

리 밖의 가락을 쓴다.


吾得其天, (오득기천) 나는 그 본연을 체득하고


樂之以音. (락지이음) 소리로써 그것을 즐긴다.


樂其音, (락기음) 그 소리를 즐긴다지만,


音非聽之以耳, (음비청지이이) 소리는 귀로 듣는 것이

 

아니요,


聽之以心. (청지이심) 마음으로 듣는 것이다.


彼哉子期, (피재자기) 그것이 그대의 지표이거늘


曷耳吾琴. (갈이오금) 내 어찌 거문고를 귀로 들으

 

리?

 


琴銘(금명) 거문고에 새긴 글

 

   화담 서경덕

1.

鼓爾律, (고이율) 그대의 가락을 뜯으며


樂吾心兮, (락오심혜) 나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諧五操, (해오조) 여러 가지 곡조를 고르되


無外淫兮 (무외음혜) 밖으로 지나치진 않는다.


和以節, (화이절) 강단으로써 조화시키어


天其時兮, (천기시혜) 날이 가고 사철이 바뀌듯하며,


和以達, (화이달) 통달함으로써 조화시키어


鳳其儀兮. (봉기의혜) 봉황새도 법도를 따라 춤추게 한다.

2.

鼓之和, (고지화) 그것을 뜯어 조화시킴으로써


回唐虞兮, (회당우혜) 요순시대로 돌아가며,


滌之邪, (척지사) 사악함을 씻어냄으로써


天與徒兮. (천여도혜) 자연과 융화되는 사람이 된다.


操?洋, (조아양) 높다란 소리?넓은 소리를 타지마는


人孰耳兮. (인숙이혜) 그 누가 귀담아 듣겠는가?


繁而簡, (번이간) 번거롭기도 하거니와


有如味兮. (유여미혜) 간략한 데 뒷맛이 있느니.

 


偶吟(우음) 우연히 짓다 <화담 서경덕> 

 

殘月西沈後(잔월서침후) 잔월도 서쪽으로 진 뒤에


古琴彈歇初(고금탄헐초) 오랜 거문고 타기를

 

비로소 쉬


明喧交暗寂(명훤교암적) 밝고 소란함과 어둡고 적막함

 

이 섞이니


這裏妙何如(저리묘하여) 이 속의 오묘함이 어떠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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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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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象志 | 작성시간 07.04.19 한시의 매력에 푹~~ 빠졌다 갑니다 좋은시 감사합니다
  • 작성자芝香 | 작성시간 07.04.20 고요히 머물렀습니다 감사합니다 송정선생님...
  • 작성자寧庵 | 작성시간 07.05.04 한시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 감사 합니다 송정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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