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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황진이와 임제에 관한 시조와 한시

작성자松亭|작성시간09.03.24|조회수436 목록 댓글 0

 

 

황진이와 임제에 관한 시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다 누웠는다

홍안은 어디가고 백골만 누웠는고

잔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퍼하노라

 

푸른 풀 우거진 골짜기에서 자고 있느냐, 누워 있느냐.

그 곱고 아름답던 얼굴은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혀 있단 말이냐.

술잔을 잡아 권해 줄 사람이 이제 없으니 그것을 슬퍼하노라.

 

지은이 : 임제

종류 : 평시조

성격 : 애도가

제재 : 홍안, 백골, 무덤

주제 : 황진이의 죽음 애도(哀悼)

출전 : <교주 해동가요>

 

林悌(1549-1587).

1.자는 子順, 호는 白湖. 성격이 강직하고 고집이 세어 벼슬은 선조 때에 禮曹正郞에 그쳤으나, 재주가 뛰어나고 문장이 시원스러웠으며, 특히 시를 잘 지었다. 한문 소설인 愁成誌와 元生夢遊錄을 지었다. 벼슬에는 뜻이 없어 전국을 노닐며 시와 술로 울분을 풀었다. 시국을 慷慨하는 志士적 인물이었다. 백호집에 700여수의 漢詩가 전한다.

사화들이 난무(1498년 무오사화, 1504년 갑자사화, 1519년 을묘사화, 1545년 을사사화)하는 시대적 상황에서 벼슬길이 고난의 연속이었을 것이고 시대상황에 대한 절망이 여성에 대한 탐닉과 추구로 나타났을 수 있다. 3 1운동의 실패에 따라 그 시대 시인들이 허무주의와 관능에 빠졌던 시의 역사 (주요한- 불놀이, 이상화- 나의 침실로)로 볼 때. 시대에 대한 자포자기의 마음이 그가 여성에 몰입할 수밖에 없도록 한 것은 아닌가하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는 세상만사 너저분하지만 다만 시가와 미녀는 사랑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2.조선 중기 문신·시인. 자는 자순(子順), 호는 백호(白湖)·풍강(楓江)·소치(嘯痴)·겸재(謙齋). 본관은 나주(羅州). 속리산에 있던 성운(成運) 문하에서 수학하다가 1576년(선조 9) 생원시·진사시에 합격하고 이듬해 알성문과에 급제, 병마사·예조정랑 등을 거쳐 지제교(知製敎)를 지냈다. 그러나 동서 양당으로 나뉘어 서로 비방하며 다투는 당시의 정계를 보고 비분강개하여 벼슬을 버리고 명산을 찾아 다니면서 여생을 마쳤다. 그는 벼슬에 있으면서 숱한 일화를 남겼는데, 서도병마사로 임명되어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黃眞伊)의 묘에 제사를 지내고 시조 1수를 지어, 부임하기도 전에 파직당하기도 하였으며, 기생 한우(寒雨)와 주고받은 시조의 일화 등이 유명하다. 문장과 시에 뛰어나 당대의 명문장가로 이름을 떨쳤으며 호방하고 쾌활한 시풍을 지녔다. 젊어서부터 방랑과 술과 친구를 좋아하고 호협한 성격으로 유명하였다. 저서로 《수성지(愁城誌)》 《화사(花史)》 《원생몽유록(元生夢遊錄)》 등 3편의 한문소설을 남겼으며, 시조 3수와 《임백호집》이 있다.




 그의 한시

秋夜宿高亭 / 高唐道中 / 金河詠秋虹 / 月出下大虎/ 舟中卽事/ 喜慶樓 / 元師臺 /

轅門睡罷偶成(원문수파우성)/

 

 

秋夜宿高亭
- 林第

朔風吹怒覺亭高
倒海흔山氣勢豪
夢作片舟五胡客
浙江秋雨夜聞潮


가을밤 높은 정자에 자며...

삭풍이 노하여 부니 정자가 높음을 알겠도다
바다를 꺼꾸러 뜨리고 산을 흔드니 기세 호기롭구나
지난밤 편주를 타고 오호의 객이 되었는데
절강에 가을비 내리는 밤에 물소리 들리는구나.


高唐道中

林悌

大風大雪高唐路
一劍一琴千里人
동寒馬病却無賴
嘯志歌懷如有神
鴉啼喬樹暮煙冷
犬哭孤村民戶貧
悠悠忽起故園思
錦水梅花南國春

큰 바람 큰 눈 오는 고당길에
검 하나 거문고 하나로 천리를 가도다
아이는 춥다하고 말은 병들어 의지할 곳 없으나
의지를 읊조리고 감회를 노래하니 신들린 것 같구나
까마귀는 높은 나무에서 울고 저녁 연기는 찬데
개짓는 외로운 마을에 백성들의 집은 빈한쿠나
홀연히 고향 언덕을 생각 일어나니
비단물결의의 매화는 남국의 봄을 알리겠지


金河詠秋虹

自笑雄心盖八垠
早수書劍學從軍
西風吹過天山雨
萬丈晴蛇裁暮雲

금하에서 가을무지개를 읊다.

스스로 웃으니 웅혼한 마음이 세상을 덮는다.
일찍이 책과 검으로 종군을 배웠지
서풍이 불어 지나가니 천산에 비내리고
만장의 맑은 뱀은 저녁 구름을 자른다.

책과 칼을 배워야한다.


月出下大虎

林悌

夜色蒼茫太白高 滿天寒露濕弓刀
催鞭不避當前虎 自笑書生膽氣豪


林悌

밤 빛은 푸르고 아득하여 태백성은 높고
하늘에 가득찬 찬이슬은 활과 칼을 적시네
채찍을 재촉타 만난 호랑이를 피하지 않으니
서생의 담기에 스스로 웃는다.


舟中卽事

임제

一曲歌橫北斗星 百年愁與酒兼醒
若爲更把桓伊笛 明月共登江上亭


한곡조 노래는 북두성을 가로지르고
백년근심은 술을 깨우는 구나
어쩌자고 또다시 피리를 잡는고
밝은 달과 함께 강위 정자에 오른다.


 

喜慶樓
林悌

樓鍾報淸曉 山雨送微凉
肺病猶耽酒 身閑不計程


누각의 종은 새벽을 고하고
산 비는 서늘한 기운을 보내는는구나
폐병에 오히려 술을 탐하고
몸은 한가로와 갈길을 따지지 않네


元師臺
임제
立馬摩天嶺 雲霞 曉淸
台存元師號 客償壯遊情
萬里碧波外 一輪紅日生
鯨아敢驕橫 長嘯氣難平


마천령에 말을 세우니
구름과 노을은 맑은 새벽을 따르는구나
원수대 이름하여 지금까지 남았고
노니는 나그네 마음 장하기도 하다
만리 푸른파도 밖에
한바퀴 붉은 해가 떠오르는구나
고래들아 감히 날뛰려느냐
긴 휘파람 소리에 기를 평정하기 힘들구나



轅門睡罷偶成(원문수파우성)


世間癡 天下拙
身不滿七尺 射不突一札
壯心直壓千熊罷 大笑高歌靑海月


세간이 어리석어 천하에 쓸모가 없구나
몸은 칠척이 못되고 활은 종이 한 장 못 뚫지만
담대한 마음은 몇 천의 곰을 짓누른다
푸른바다 위의 달을 향해 크게 웃고 노래하노라

 

 

 

출   처: 千 一 夜 話 / 블로그 / 아무이유없어 / 2009.03.04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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