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深詞야심사(그리움)
七言絶句칠언절구/金三宜당김삼의당
夜色迢迢近五更 滿庭秋月正分明
야색초초근오경 만정추월정분명
凭衾强做相思夢 纔到郎邊却自驚
빙금강주상사몽 재도낭변각자경
밤빛은 아득히 오경에 가까운데
뜰 가득 가을 달빛 참으로 휘영하다.
이불 덮고 억지로 그리운 꿈 꾸었지만
님의 곁에 이르고선 놀라 깨고 말았다오.
밤은 얼마나 깊었는가? 가을 달이 뜨락 가득 환한 것을 보니 새벽이 가까운 것을 알겠다. 자야지 하면서도 또랑또랑 정신은 자꾸 맑아만 진다. 그러다 깜빡 든 잠이 님의 곁을 찾아가면 도무지 그게 믿기지 않아서 내가 먼저 깜짝 놀라 잠이 깨고 만다. 그립다는 한 마디 말도 채 건네 보지 못했는데 말이다. 저만큼 달아난 잠이 깨고 나면 나는 속절없이 하얀 밤을 지새운다. 한숨처럼 새벽 안개가 짙다.
註주:김삼의당(金三宜堂, 1769-?), 깊은 밤의 노래(夜深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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