臘月有感 = 섣달의 느낌
歲月無情隙駟經(세월무정극사경) 세월은 무정하고 빠르게 지나가
鏡中黑髮已星星(경중흑발이성성) 거울 속 검던 머리 성성히 희어졌네.
黃封柳眼雪連峽(환봉류안설련협) 누런 버들눈에 눈은 협곡으로 이어졌고
紅綻梅英香滿庭(홍탄매영향만정) 붉게 핀 매화꽃에 향기는 뜰에 가득하네.
與野言爭宜願止(여야언쟁의금지) 여야의 언쟁은 그만둠이 마땅하고
北南軋轢不知停(북남알력부지정) 남북의 알력은 멈출 줄 모르누나.
送年會席屠蘇勸(송년회석도소권) 송년회 자리에 도소주를 권하면서
相互心祈事事寧(상호심기사사녕) 상호간 마음으로 일마다 편안하길 바라누나.
* 隙駟 : 틈새를 지나는 네 마리 말이 끄는 마차라는 뜻으로 인생이나 세월이 덧없이 짧음을 이르는 말. 星星 : 머리털이 희뜩희뜩한 모양. 柳眼 : 버들눈. 軋轢 : 수레바퀴가 삐걱거린다는 뜻으로, 의견이나 입장이 서로 맞지 않아 충돌하는 것. 屠蘇 : 屠蘇酒는 설날에 이 술을 마시면 괴질과 사기(邪氣)를 물리치며 장수한다고 믿었다. 이 술은 중국에서 유래한 것으로, 후한(後漢)의 화타(華陀)가 처음 만들었다고도 하고, 당나라 손사막(孫思邈)이 만들었다고도 한다.
詠爐
迎寒百姓雙肩縮 백성들 추위 맞아 움추릴 적에
燧帝宣炎意味深 燧人氏 불꽃 펼친 의미가 깊구나.
鐵製火爐家戶在 철제 화로 가가호호에 있으니
充當溫氣不須衾 온기를 충당하여 이불이 필요 없네.
吟庚子所望
庚子三元旭海東(경자부상욱해동) 경자년 삼원에 해동에 해 떠오르니
都城幽處振儒風(도성유처진유풍) 도성의 그윽한 곳에 유풍을 떨친다오.
倫綱固守無疆道(륜강고수무강도) 윤강을 고수함은 끝없는 길이요
經濟伸張蓋世功(경제신장개세공) 경제를 신장함은 세상을 덮는 공이라네
左右政爭今願止(좌우정쟁금원지) 좌우의 정쟁능 이제 그만두길 원하고
北南友愛久難通(북남우애구난통) 남북의 우애는 오래도록 통하기 어렵구나.
每逢換歲希望事(매봉환세희망사) 매양 해가 바뀔 때에 바라는 일이란
國泰民安省察躬(국태민안성찰궁) 국태민안과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