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세상 운영위원이신 미당선생님 작품입니다.
#한글은 세종대왕의 지극한 백성 사랑에서 태어났다.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우리 글로 표현하고 지식을 함께 나누는 세상을 꿈꾼 세종의 뜻은, 한 줄 한 줄의 자음과 모음 속에 고스란히 흐른다. 그 자음과 모음이라는 음양론적 역리(易理) 속에는 『훈민정음』이 있고, 그 마음이 닿는 곳에는 『월인천강지곡』이 있다. 따라서 『훈민정음』이 우주의 원리를 담은 세포(Cell)라면, 『월인천강지곡』은 그 세포들이 모여 완성된 하나의 생명체라 할 수 있다.
세종은 성리학과 『주역』의 언어로 다져진 정밀한 문자 『훈민정음』을 도구 삼아 불교의 자비 사상을 담은 노래를 지음으로써, 신분과 지식을 막론한 모든 백성(千江)에게 우주의 진리(月)가 깃들게 하려 했다. 유·불·선과 우주론이 한글이라는 용광로 속에서 완벽하게 하나로 녹아든, 최고봉의 학술적·예술적 결과물이 바로 『월인천강지곡』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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