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원본 메세지] --------------------- 아래의 글을 읽어보니 비와 첩이 어쩌고 저쩌고 라는 말이 있었네요. 무식해서 알 수 있어야지요. 비와 첩이라는 말이 무슨 뜻이지요? 신사임당님이 명료하게 잘 풀어 주셨는데요... 비는 그러한게 맞읍니다. 그런데 첩에 대해서는 조금만 저의 이견을 붙일까 합디다. 첩이란 원래 글씨쓰는 범본으로 역대 글씨 잘 쓴 사람들의 편지글등을 모아서 돌에다 다시 새긴다음 이것을 탁본, 책으로 엮은 것이 첩입니다. 돌에다 새긴 이유는 인쇄술이 없었던 과거에 책을 대량으로 맨들 생각에서 였고 또 종이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관념 때문에 이를 돌에다 새겼읍니다. 그래서 당시의 유지들은 자기 집안에서 이런 첩을을 제작하여 선물로 주고 받고 하는 것을 나름대로 미덕이라고 생각하였답니다. 그래서 이를 보고 공부하는 것을 첩학이라고 하는데 이는 원래 그런 말이 없다가 청대 비학이란게 생겨나면서 상대적으로 이와 구별하기 위해 전통의 학습방법을 첩학이라고 그랬답니다. 그런데 이 첩학은 다소 문제거리가 있는데 오래전 서가의 육필을 돌에다 새긴것 까지는 좋지만 이 탁본된 것을 가지고 다시 다른 사람이 돌에다 새기고 그것을 탁본하여 다른 사람이 다시 자기집 돌에다 새기고...이렇게 전전하여 번각된 것이 많읍니다. 그래서 원래의 면모는 찾아보기 힘든 완전히 다른 글씨가 되기도 일쑤였지요 내용은 주로 행초서 위주인데 이는 주로 서간문이나 초고 등이 많기 때문입니다. 비학이 나오기 전까지 사람들은 대부분 이 첩을 통하여 서법을 연마하였읍니다. 지금도 인쇄되어 나오는 것 법첩중에 글씨는 하얗고 바탕은 까맣된 행 초서는 대부분 이 첩을 인쇄한 것입니다. 요사이 사진으로 찍어서 법첩으로 인쇄한 것은 엄밀하게 보아 첩에 속하지 않읍니다. 이는 오히려 육필 또는 진적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또 딴 분의 의견은 어떻읍니까.. |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