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玄珍님 답글
저녁에 앉아서[夕坐]/茶山 丁若鏞
먼 물에 나의 정서 흘려 보내고 / 遠水流情緖 찬 바위에서 석양빛 마주하노니 / 寒巖對落暉 마른 등넝쿨은 마구간에 감겨 있고 / 枯藤纏馬屋 떨어진 잎은 사람 옷에 오르네 / 飄葉上人衣 땅 좁으니 전원의 수입 박하고 / 地窄園收薄 나이 많으매 약의 효력 적어라 / 年高藥力微 종아이 나무하는 곳 하도 험하여 / 小奴樵處險 초조히 그가 오기만 기다려지네 / 怊悵待渠歸 숨어 사니 아무 급한 일 없건마는 / 屛居無急事 흐르는 세월을 오히려 아끼노니 / 猶自惜流暉 거문고줄 느슨하면 받침 자주 옮기고 / 琴緩頻旋軫 책 떨어지면 가의 다시 바꾸노라 / 書殘復改衣 기러기 소리는 물을 따라 즐겁고 / 雁聲隨水樂 솔 그림자는 구름 띠어 희미하네 / 松影帶雲微 아, 외물의 노예됨이 무슨 보탬 있으랴 / 物役嗟何補 나의 생이 응당 귀착점이 있으리 / 吾生會有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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