芥子園畵傳개자원화전
蘭竹譜序난죽보서
原文원문: 畵有六法화유육법. 蘭竹不與焉난죽불여언.
此古之幽人君子차고유지유인군자.寄于筆墨기우필묵.
以舒性情이서성정. 好尙相同호상상동.或擅一長혹천일
장. 或兼二妙혹겸이묘. 法以心傳법이심전.意先法得의선
법득. 煙雲雪月風晴雨露之殊其景연운설월풍청기로지수
기경. 丘壑泉石荊棘野艸之異其境구학천석형극야초지이
기경. 淺深層次背向照應之變其局천시층차배향조응지변
기국.是惟意在必先시유의재필선. 而後必超法外이후필
초법외.雖然難言矣수연난언의. 傳墨竹始于王摩詰전묵
죽시우왕마힐. 又云우운. 郭崇韜之李夫人곽숭도지이부
인.于창:창 창 지게문 창 窓창 本字)間夜影得之우창간야
영득지. 于成都大慈寺壁有張立墨竹우성도대자사벽유장
립묵죽.則晩唐己有즉만당기유. 不起於五代也불기어오
대야. 黃筌父子황전부자.崔白弟昆최백제곤. 工緻入微공
치입이. 淋리(물스밀 리)揮灑임리휘쇄 其餘事耳기어사
이. 宋元以來송원이래. 文湖州문호주. 蘇眉山趙孟堅소
미산조맹견. 孟兆+頁맹조. 仲穆중목. 管仲姬관중희. 吳
仲圭오중규. 柯九思가구사. 倪雲林예운림.皆善寫墨竹개
선사묵죽.有幷善墨蘭者유병선묵난자. 獨鄭所南畵蘭不
作地坡其高潔독정소남화란부작지파기고결. 人少及之인
소급지. 他如戴呂鮑夏趙雲文喬梓타여대려포하조운문교
재 稱名家칭명가.各不相襲각불상습.故爲世所宗고위세
소종. 子性疎란(게으를 란). 不耐釣勒불내조륵. 飛白一
體비백일체. 王蘊菴能之왕온암능지. 因屬圖數幅인수도
수폭.合成全譜합성전보. 以問識者이문식자. 但限于紙단
한우지. 丈竹尺蘭장죽척란. 雖不足盡吾長수불족진오장.
豈不藏吾拙哉기불장오졸재.
康熙壬戌中秋前二日강희임술중추전이일.錢塘諸昇題于
南山之煙霞精舍전당제승제우남산제연하정사.
語譯어역: 그림에 육법이 있는데, 난죽은 이에 끼지 않
는다. 이는 옛 幽人君子유인군자들이 필묵에 기탁하여
성정을 편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의 기호가 서
로 같다고는 해도, 어떤 이는 난죽 중 어느 하나에 재주
를 나타냈고 어떤 이는 두 가지에 다 묘기를 발휘하기도
했다. 법은 마음으로 전하고, 뜻은 법에 앞서서 얻는다.
煙雲雪月연운설월과 風雨晴露풍우청로가 그 경치를 달
리하는 것이라든다. 丘壑泉石구학천석과 형棘野艸형극
야초가 그 경지를 달리함이라든가, 淺深層次천신층차.
背向照應배향조응이 그 국면을 바꾸는 것 따위는 오직
뜻이 붓 앞에 있고 나서, 다음에 붓이 법 밖으로 넘어선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말하기는 어렵다.
묵죽은 王摩詰왕마힐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한다. 또 郭
崇韜곽숭도의 李夫人이부인이 밤에 창에 비친 그림자를
보고 그리기 시작했다는 말도 있다. 또 成都성도의 大
慈寺대자사 벽에는 張立장립의 묵죽이 있다. 우리는 묵
죽이 晩唐만당 때 이미 있었으며, 五代오대에서 ㅜ일어
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黃筌황전 부자와 崔白최백
형제 솜씨가 치밀하여 미묘한 경지에 들어가, 자못 임리
하게 붓을 놀렸으나 어디까지나 여기로서 즐긴 것뿐이
다.
宋元송원이래, 文湖州문호주. 蘇眉山소미산. 趙孟堅조
맹견. 孟兆+頁맹조. 仲穆중목. 管仲姬관중희. 吳仲圭오
중규. 柯九思가구사. 倪雲林예운림.등이 다 묵죽을 잘
그렸다.
그리고 그중에는 묵란까지도 잘 하는 사람이 없지 않았
다. 유독 鄭所南정소남은 난을 그리되 땅을 그리지 않았
는데, 그 고결함이 남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밖에 戴대.
呂려. 鮑포. 夏하와 趙雲門조운문 부자 같은 이들이 명
가 소리를 들었다.이들은 남의 것을 모방하지 않고 독특
한 경지를 개척한 까닭에 세상의 모범이 되었다. 나는
성질이 게을러서 일일이 다 그릴 수가 없었다. 飛白비백
일체를 王蘊菴왕온암이 잘 하는지라, 그에게 부탁해 몇
폭을 그리게 하고 합하여 겨우 전보전보를 이루어서 식
자들에게 묻기로 했다. 다만 종이의 크기에 제한이 있어
서 丈竹尺蘭장죽척란으로 내 솜씨를 다하기에 부족하다
고는 하나, 한편으로 내 졸렬함을 숨기는 결과가 안된다
하겠는가.
강희임술중추二일전, 錢塘전당 諸昇제승은 南山남산의
煙霞精舍연하정사에서 쓰노라.
註주:◆畵有六法화유육법:南齊남제의 謝赫사혁은 古畵品錄고화품록을 저
술했는데 거기서 주장하기를 그림에는 六法육법이 있는 바 육버1ㅂ이란
기운생동하는 것. 골필을 써서 운필하는 것. 대상에 응해 형태를 사생하는
것. 종류에 따라 빛깔을 칠하는 것. 구도를 잘 하는 것.傳摸移寫전모이사.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골법 이하의 다섯 가지는 배워서 기를 수 있는 일이
거니와 기운만은 반드시 천품에 깨달음을 알아야 한다.◆舒鄕서향:좋아하
고 숭상 함 嗜好기호. ◆或擅一長혹천일장. 或兼二妙혹겸일묘.--蘭竹난죽
의 어느 하나를 잘 그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두가지를 다 잘 그리는 사람
도 있다.는 것. ◆郭崇韜곽숭도--五代오대의 唐國당국 名臣명신.代州대주
雁門안문 사람.◆成都성도--蜀촉의 옛서울. 지금의 四川省사천성 成都縣
성도현. ◆張立장립. 黃筌황전. 崔白최백. 文湖州문호주. 蘇眉山소미산. 趙
孟堅조맹견. 孟兆+頁맹조. 仲穆중목. 管仲姬관중희.吳仲圭오중규. 柯九思
가구사. 倪雲林예운림. 鄭所南정소남.--다 본문에 나온다.◆戴呂鮑夏대려
포하--戴대는 明명의 戴進대진이니 자는 文進문진. 호는 靜庵정암.또는王
泉山人완천산인이라 하고, 錢塘전당 사람. 산수화 인물화를 다 잘 했고, 묵
죽과 포도는 정절정절하다는 칭송을 들었다.呂려는 呂端俊여단준이니 대
를 잘 그렸다. 鮑포는 明명의 鮑原禮포원례일 것. 夏하는 明명의 夏泉하천
이니, 자는 仲昭중소.永樂年間영낙연간의 進士진사로 중서사인중서사인이
되고, 太常卿태상경이 되었다.詩書畵시서화를 다 잘했다.◆趙雲門조운문-
ㅡ畵史會要화사회요에는 명의 趙化龍의 자가 雲門운문이니, 四名人사명인
으로 그림을 잘했다.했고 圖繪寶鑑續纂도회보감속찬에는 淸청의 趙龍조룡
의 자가 雲門운문으로, 난죽을 잘 했다고 했다. 그 어느 사람을 가르키는지
확실치 않다.◆喬梓교재--父子부자를 이르는 말.趙龍조룡의 아버지도 화
가였다.◆不相襲불상습--前人전인의 흉내를 내지 않을 것.◆康熙壬戌강
희임술--康熙강희二十一年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