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2020년 어버이의 날의 기록
석야 신웅순
정리하다 서예 소품하나 발견했다. 2000년 어버이날에 딸에게 전화를 받고 편지 파지에 그냥 쓴 작품(?)이다. 전문과 협서이다.
다시 태어나도 엄마 아빠의 딸로 태어나고 싶어요.
2020.어버이날에 딸이 엄마 아빠께 들려준 전화 목소리
5월 5일 어린이날과 5월 8일 어버이날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날이다. 누구나 이날은 자식을 생각하고 어버이를 생각하게 된다.
이번에는 서울로 올라갔다. 아내는 손녀, 딸 먹거리를 또 싸들고 갔다. 손녀에게는 선물을 사주었고 딸들한테는 효도를 받았다. 하룻밤 자고 왔다. 거기에서 아내는 또 손녀 딸 사위 먹거리를 이것저것 샀다. 엄마와 딸의 모성애는 정말 못 말린다.
“사후대탁불여생전일배주(死後大卓不如生前一杯酒) 사후 잘 차린 제사상이 생전의 술 한 잔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다. 부모님이 가신지 사반세기,반세기가 넘는다. 앞만 보고 살아왔던 나이다. 늘그막에 와 고어지읍(皋魚之泣), 풍수지탄(風樹之嘆)이 무슨 소용 있으랴.
아이들이 엄마, 아빠의 딸로 태어나 준 것만도 고맙고 그만으로도 큰 효도이다. 각각 딸 하나씩 손녀도 낳아 건강하게 크고 있으니 이보다 더 바랄 게 있겠나. 없다.
6년 전 딸의 전화 목소리를 그냥 적어 둔 것인데 이것이 신의 한 수가 되었다. 기억은 사라져도 기록은 남아 두고두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니 말이다.
- 2026.5.10.석야 신웅순의 서재, 여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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