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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정필담

중국회화(280) - 곽희의 '山莊高逸圖'

작성자촌정|작성시간23.03.11|조회수521 목록 댓글 1

곽희의 산장고일도

 

 

 

 곽희의 임천고치에서 말하는 산수훈을 생각하면서 곽희의 산수화를 보는 것도

하나의 감상법이다.

곽희의 그림을 문인사대부들이 좋아해서, 시를 남겼다.

황정견도 시를 남겼고, 소동파도 시를 남겼다. 산수화의 분위기가 문인사대부들의 은일 사상가 부합했기 때문이리라.

 여기에 소동파 시를 한 편 옮겨보자.

 

한가한 봄날 문이 닫힌 옥당에서

곽희가 그려놓은 봄산이 있네

산비둘기 어린제비 소리에 깨어나니

흰 물결 푸른 봉우리 인간세가 아닐세

희미한 작은 화폭에 평원을 펼쳐내니

아득한 성근 숲은 늦은 가을 풍경이라

마치 강남땅에서 객을 보낼 때에

중류에서 머리를 돌려 구름 속 봉우리 보듯

이천(伊川)의 일로(佚老) 귀밑머리 서리 같은데

누워서 가을 산 보며 낙양을 그리네

그댈 위해 종이 위에 행초를 쓰노니

화사한 숭산 낙수에 가을이 감도네

내가 공(公)을 따라 노님이 하룻날 같아서

청산에 센 머리에 비춤도 몰랐구나.

용문팔절탄을 그림으로 그려내어

이천의 천석으로 돌아갈 날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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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오작교 | 작성시간 23.03.11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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