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문표
전국시대는 전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이지만, 인간의 인지가 깨어나서, 사리판단을 합리적으로 한다. 그 사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이야기가 ‘서문표 이야기’이다.
서문표가 업성의 현령으로 부임했다. 업성은 하북성의 입장현으로, 황허를 끼고 있는 고을이었다. 가뭄 등의 자연재해를 예방하는 방법은 황허의 신 하백을 장가보내준다는 명분으로 제사를 지냈다. 이 말은 예쁜 처녀를 골라서 강의 신에게 인신공회를 한다는 것이다.
서문표가 부임하고나서도, 하백이 장가가는 날이라면 늙은 여자 무당이 굿을 했다. 하백에게 바칠 신부감도 준비해 두었다. 무당의 굿이란 사람을 바치는 인신공회였다. 자연신, 인신공회는 우리가 고대 중국을 공부하면서 보아 왔다. 이 날은 전 고을 사람이 나와서 구경 겸 제사에 동참했다. 서문표도 왔다. 이 굿을 마땅찮게 생각하고 있는 서문표는 무당더러, 신부가 예쁘지 않으니, 다음에 예쁜 신라를 골라서 바치겠다며, 무당 당신이 가서 하백의 허락을 받아오라면서, 물 속으로 던져버렸다. 아무리 기다려도 무당이 돌아오지 않자.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 보라면서 무당의 패거리들도 모두 물 속으로 던져 버렸다.
서문표는 무당의 굿을 없앤 대신에 물길을 만드는 등, 합리적인 방법으로 토목공사를 벌여서 가뭄을 막았다는 이야기 이다.
서문표가 실존 인물인지는 의심스럽지만, 중국인은 아무도 허구의 인물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 이야기는 미신파파를 부르짖은 유학이 중국의 정신적 이념으로 자리잡자 아주 유명한 이야기가 되었다. 서문표도 유명인물이 되었다.
서문표 이야기는 자연신에게 올리는 제사가 조상신으로 바뀌는 현상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여 여기에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