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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정필담

그림 이야기(6) - 반인 - 반수 사냥주술

작성자촌정|작성시간17.06.11|조회수1,962 목록 댓글 3

인류 최초의 동굴 벽화는 쇼베 동굴의 벽화이다. 3만 년 전의 그림이다. 여기서도 재미있는 그림이 나온다. 동물의 무리들 속에 동물 가죽을 뒤집어 쓴 사람이 그려져 있다.(사진)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들소 사냥을 할 때 부족 중의 가장 용감한 사람이 들소 가죽을 뒤집어 쓰고 들소의 무리 속으로 들어간다. 들소를 절벽이 있는 쪽으로 몰아가는 역할을 한다. 들소가 절벽에 떨어져서 죽게 하는 것이 사냥이었다. (사진-들소사냥) 쇼베 동굴의 벽화 속의 사람도 그런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사냥은 남성의 일이었고, 사냥주술은 남성 주술사가 실행한 것은 당연하다. 한편으로 동물 사냥에서 동물의 무리 속으로 들 어가는 것은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샤먼인 동시에 무리의 지도자이다.

농경신화가 출산 즉 생성을 다룬 것이라면 사냥신화는 죽음을 다룬다. 동물이 죽어야 식량이 된다. 지금은 도축장에서 수많은 소가 죽음을 맞이하지만 동물의 영혼을 믿고, 동물의 영혼을 위로하려 하지 않는다. 밥상에 올라 온 고기를 먹는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고대인은 우리와 달랐다. 살해된 동물이 지닐 수 있는 복수심에 대한 공포가 있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죽은 자에 대한 원시적 공포심을 지닌다. 죽음에서 오는 공포심을(복수심에 대한 공포)를 지우기 위해서는 죽음을 무의미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 죽음과 복수의 공포에 대한 방어 심리이었다. 신화적인 사고를 하면 출생과 죽음을 가르는 경계가 없다. 말하자면 출생과 죽음은 존재하지 않고 무시간적으로 상호 연결되어 있다. 꿈 속의 세계와 동일해진다. 신화적 사고에서는 죽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불멸의 세계에서는 죽음이란 우리가 그냥 통과해야 할 하나의 의례일 뿐이다.

 

  동물 가죽을 뒤집어 쓴 사람은 샤먼이다. 조각상과 그림은 이 시대에 샤머니즘이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맘모스 상아로 조각한 상아 인간이 대표적이다.(사진) 샤먼은 자기 최면을 걸어서 눈 앞의 현상 너머에 있는 존재와 대화를 나눈다. 죽어서 우리의 식량이 된 동물의 복수를 방어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신화와 의례는 두려움을 없애주는 심리적이고 생물학적인 표현이다. 이것은 다시 종족이 가지는 근본적인 관념이 된다.

 

3마년 전 소베 동굴벽화-오른 쪽 아래부분에 동물가죽을 뒤집어 쓴 사람이 그려져 있다.

 

 동물 가죽을 뒤집어 쓴 사람은 샤먼이다. 조각상과 그림은 이 시대에 샤머니즘이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맘모스 상아로 조각한 상아 인간이 대표적이다.(사진) 샤먼은 자기 최면을 걸어서 눈 앞의 현상 너머에 있는 존재와 대화를 나눈다. 죽어서 우리의 식량이 된 동물의 복수를 방어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신화와 의례는 두려움을 없애주는 심리적이고 생물학적인 표현이다. 이것은 다시 종족이 가지는 근본적인 관념이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자면, 식량이 되는 동물의 영적 세계를 지배하는 동물의 주()’가 있다. 우리가 사냥하는 동물은 우리가 죽이는 것이 아니고 동물의 주가 우리에게 식량으로 보내주는 것이다. ‘동물의 주에게 감사함을 알리고, 앞으로도 식량을 보내주기를 바라는 행사가 의례가 된다. 식량으로 잡는 동물은 우리가 죽음으로 몰고 갔던 것이 아니고, 동물의 주가 우리에게 내리는 식량이다. 라는 믿음을 가진다. 이렇게 함으로 공포심은 완화된다. 동물의 주를 종족의 신으로 모신다. 바로 토템이다.

 

 

2만 5천 -3만 년 전에 맘모스 상아로 만든 '사자인간'이다.

 

  프랑스 남부에는 신석기 시대의 암각화가 남아 있는 동굴이 있다. 트로아 프레레 동굴이다. 수많은 동물들이 새겨져 있고, 동물을 향하여 화살이 나른다. 피를 흘리는 동물도 있다. 이것은 누가 보아도 사냥 그림이다. 사냥 주술을 묘사한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트로아 프레레 동굴 그림에서 우리의 눈을 끄는 그림이 하나 있다. 동굴의 제일 뒤 쪽에 날카로운 눈으로 방문객을 바라보는 형상이 있다. 형상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이름을 붙일 만한 실제의 사물이 없기 때문이다. 미술사가들은 이 그림을 트루아 프레르의 마법사라고 부른다. 이 그림을 보면 수많은 동물 위에 군림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암각화가 춤을 추고 있는 옆 모습을 묘사했다. (사진)

  그의 형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해보자. 뿔 달린 얼굴은 방의 안 쪽으로 향한다. 쫑긋 솟은 귀 수사슴이다. 둥근 눈은 올뻬미를 닮았다. 앞가슴까지 내려온 두터운 수염은 사람의 수염이다. 춤 동작을 하고 있는 다리도 사람의 다리이다. 늑대나 야생마의 복슬복슬한 꼬리를 갖고 있다. 꼬리 밑으로는 뒤쪽으로 툭 튀어 나온 성기가 있다. 성기는 사자나 고양이, 아마도 사자의 생식기로 추정된다. 손은 곰의 발처럼 생겼다. 형상만으로는 무시무시하다.

  만일 사람이라면 도대체 누구일까? 학자들은 이 형상도 신석기 시대의 마술사(샤먼 또는 주술사)라고 말했다. 사람이 성스러운 옷을 입고 있으면 그는 신적 존재로 나타나게 된다. 이럴 때는 신의 상징물이 아니고 신 자체가 된다. 나중에 학자들은 신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했다. 지금은 미술사학자가 트루아 프렐르 라고 불리는 마법사는 신이다. 동시에 신이 나타난 것이다. 신이지만 의례를 치르는 샤먼 속에서 육화되어서 나타난 것이다. 이 그림을 신의 존재로 본다면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신을 믿었다. 이것은 사냥을 주로 하는 사회에서 동물의 주라는 신적 존재를 상정하고 믿었던 것이 후대로 전해 온 것인지도 모른다. 이 그림이 새겨져 있는 곳도 사람이 거주하는 곳이 아니고, 깊숙한 동굴 속이다. 사람들이 의례를 올릴 때만 찾아 오는 곳이다.

(육화란 눈에 보이지 않는 신적 존재가 눈에 보이는 형상으로 나타날 때를 말한다. 예수님이 신이 육화한 것이다. 라고 말한다.) 

 

신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앞서 보았듯이 맘모스로 조각한 사자인간이 신석기를 거치면서 신화 속으로 흘러들어갔다. 신화에는 수많은 반인반수가 나타난다. 인어공주만이 아니고, 그리스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켄타우르스는 조각픔으로도 남아 있다.(사진)

 

  지금의 사하라 사막에는 목축을 표현한 암화가 많이 남아 있다. 신석기 시대에는 이곳이 초원지대이었음을 말해주는 증거이다. 암화에는 신석기 인들이 마을을 이루어서 집단 생활을 하는 여러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곳에서도 동물 가죽을 뒤접이 쓴 사람이 그려져 있다.(사진) 샤먼이라고 말한다. 샤먼이 뒤집어 썼던 동물 가죽은 신화 속의 반인반수로, 오늘날에 고깔로, 가면으로 발전하였을 것이다. 그들이 올렸던 제사 의례나 주술 의례들이 신화가 되어서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예술의 기원을 구석기 인이 올렸을 의례에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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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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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霓苑(예원) | 작성시간 17.06.13 귀한 자료 늘 고맙습니다. ^^
  • 작성자겨울쏘나기 | 작성시간 17.06.19 좋은 역사공부 잘하고 갑니다
  • 작성자권타관 | 작성시간 17.11.26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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