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가, 창부타령, 경기민요 듣기(http://www.youtube.com/watch?v=mkTosFbDZUo)
청춘가
세월이 가기는 흐르는 물같고
사람이 늙기는 바람결 같구나
청춘 홍안(紅顔)을 내 자랑 말아라
덧없는 세월(歲月)에 백발(白髮)이 되누나
세상만사를 생각을 하면은
묘창해지일속(渺滄海之一粟)이로구나
***묘창해지일속(渺滄海之一粟) : ‘아득한 바다에 한 알의 좁쌀’이라는 뜻으로, 아주 작고 보잘것없는 것을 이르는 말. 이 넓은 세상에 사는 하나의 작은 인간이라는 뜻. 창해일속(滄海一粟)으로 많이 쓰인다.
渺:아득할 묘 滄:큰 바다 창 粟:조 속
무정(無情) 세월아 가지를 말아라
장안(長安)의 호걸(豪傑)이 다 늙어 가누나
동두천 소요산 약수대 꼭대기
홀로 선 소나무 날같이 외롭다
천금(千金)을 주어도 세월은 못 사네
못 사는 세월을 허송(虛送)을 말아라
창부타령
아니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기다리다 못하여서 잠이 잠깐 들었더니
새벽별 찬바람에 풍지(風紙)가 펄렁 날 속였네.
행여나 임이 왔나 창문 열고 내다보니
임은 정녕 간 곳 없고 명월조차 왜 밝았나
생각 끝에 한숨이요 한숨 끝에 눈물이라
마자 마자 마쟀더니 그대 화용(花容:얼굴)만 어른거려
긴 긴 밤만 세웠노라
얼씨구나 절씨구나 지화자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마자 마자 마쟀더니 : 맞이하고 맞이하고 맞이하자 하였더니
띠리리 띠리리 띠리띠리리리리리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일 년 삼백 육십일은
춘하추동(春夏秋冬) 사시절(四時節)인데
꽃 피고 잎이 지면
화조월석(花朝月夕) 춘절(春節)이요
일년 삼백 육십일은
춘하추동 사계절인데 꽃 피고 잎이 나면
아침에 꽃 피고 저녁에 달뜨는 봄이요
*** 잎이 지면 : 잎이 나면이 맞을 듯
사월남풍(四月南風) 대맥황(大麥黃)은
녹음방초(綠陰芳草) 하절(夏節)이라
사월 남풍(南風:여름 바람)에 보리가 누렇게 변하면
녹음방초 우거지는 여름이라
***대맥(大麥) : 보리.
금풍(金風)이 소슬(蕭瑟)하여
사벽충성(四壁蟲聲) 슬피 울면
구추단풍(九秋丹楓) 추절(秋節)이요
금풍(金風:가을바람)이 소슬하여
사방 벽에서 벌레가 슬피 울면
구월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요
*** 충성(蟲聲) : 벌레소리. 충황(蟲蝗:벌레)이 오히려 맞을 듯
*** 금풍(金風) : 금(金)은 오행(五行)에서 서쪽을 나타내면서 가을을 뜻한다.
백설(白雪)이 분분(紛紛)하여
천산(千山)에 조비절(鳥飛絶)이요
만경(萬徑)에 인종멸(人蹤滅)하면
창송녹죽(蒼松綠竹) 동절(冬節)이라
흰 눈이 어지러이 날려
온산에 날던 새 끊어지고
수많은 길에 인적이 끊어지면
푸른 솔과 푸른 대만 남은 겨울이라
***천산조비절(千山鳥飛絶), 만경(萬徑人蹤滅)은 당송(唐宋) 8대가 중의 한사람인 유종원(柳宗元)의 시에 나온다.
천산조비절(千山鳥飛絶) 온산에 날던 새 끊어지고
만경인종멸(萬徑人蹤滅) 수많은 길에는 인적이 끊어졌네.
고주사립옹(孤舟簑笠翁) 외로운 배에 도롱이 쓴 노인은
독조한강설(獨釣寒江雪) 홀로 눈내린 차가운 강에 낚시 드리운다.
인간칠십(人間七十) 고래희(古來稀)요
무정세월(無情歲月) 약류파(若流波)라
사시풍경(四時風景) 좋은 시절
아니 놀고 어이 하리
인생 칠십은 예로부터 드문 일인데
무정한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구나
사시풍경 좋은 시절 아니 놀고 어이 하리
***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 당(唐)의 시인 두보(杜甫)의 ‘곡강(曲江)’에 나오는 것으로 이 구절에서 나이 70을 고희(古稀)라 한다.
얼씨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경기소리
아니 덩기덩 더그더그덩덩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명년(明年) 삼월(三月) 오시마더니
명년이 한(限)이 없고
삼월도 무궁(無窮)하다.
명년 삼월이면 오신다더니
명년도 한이 없고 삼월도 끝이 없다.
양류청(楊柳靑) 양류황(楊柳黃)은
청황변색(靑黃變色)이 몇 번이며
옥창앵도(玉窓櫻桃) 붉었으니
화개화락(花開花落)이 얼마인고
양류(楊柳:버드나무)는 푸르고 누렇게 되어
청황으로 색이 변하기를 몇 번이며
창문 앞 앵도가 붉었으니
꽃이 피고 꽃이 진 것이 얼마인고
한단침(邯鄲枕) 빌어다가
장주호접(莊周胡蝶)이 잠깐 되어
몽중상봉(夢中相逢) 하쟀더니
한단의 꿈 빌어다가
잠시 장주(莊周:莊子)의 나비가 되어
꿈속에라도 만나자 하였더니
***한단침(邯鄲枕) : 한단지몽(邯鄲之夢). 한단(邯鄲:중국의 지명)에서 꾼 꿈이라는 뜻으로, 인생의 덧없음과 영화(榮華)의 헛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장주호접(莊周胡蝶) : 장자(莊子)가 꿈에 나비가 되어 즐기는데, 나비가 장자인지 장자가 나비인지 분간하지 못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장주지몽(莊周之夢), 호접지몽(胡蝶之夢) 등으로 많이 쓰인다.
장장춘(長長春) 단단야(短短夜)에
전전반측(輾轉反側) 잠 못 이뤄
몽불성(夢不成)을 어이 하리
길고 긴 봄날 짧고 짧은 밤에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잠 못 이뤄
꿈을 꾸지 못하니 어이 하리
얼씨구나 절씨구나 정말 좋네
인생 백년이 꿈이로다.
간밤 꿈에 기러기 보고
오늘 아침 오동(梧桐) 위에 까치 앉아 짖었으니
반가운 편지 올까 그리던 임이 올까
기다리고 바랬더니 일락서산(日落西山) 해는 지고
출문망(出門望)이 몇 번인가
문을 나서 바라본 것이 몇 번인가
언제나 유정(有情) 임 만나
화류동산(花柳童山) 춘풍리(春風裏)에 이별 없이 살아볼까
꽃 피고 버들 늘어진 동산, 봄바람 속에서 이별 없이 살아볼까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한 송이 떨어진 꽃을 낙화(落花)가 진다고 설워 마라
한 번 피었다 지는 줄을 나도 번연히 알면서도
모진 손으로 꺾어다가 시들기 전에 내 버리네
버림도 쓰라리거든 무심코 밟고 가니
간들 아니 슬플소냐
생각사로 애닲어라. 숙명적인 운명이라면
너무도 아파서 못 살겠네
얼씨구나 절씨구나 정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
날 찾네 나를 찾네 그 누구가 날 찾나
기산영수별건곤(箕山潁水別乾坤)에 그 누구가 날 찾나
기산 영수와 같은 별천지에 그 누가 나를 찾나
***기산영수별건곤(箕山潁水別乾坤) : 중국 고대 요(堯)임금 때 허유(許由)가 임금의 자리를 물려받으라는 왕명을 피하여 들어가 隱居(은거)했다는 산과 물. 무릉도원과 같은 맑고 깨끗한 산과 물의 대명사. 별건곤(別乾坤)은 별천지(別天地)
백화심처일승귀(百花深處一僧歸)라
춘풍석교화림중(春風石橋花林中) 성진화상(性眞和尙)이 날 찾나
온갖 꽃이 우거진 깊은 곳으로 돌아간 한 승려
봄바람 부는 돌다리 꽃 수풀 속에 성진화상이 날 찾나
***백화심처일승뒤(百花深處一僧歸) - 백거이(白居易)의 시에 나온다.
문설춘래갱추창(聞說春來更惆悵 : 듣건대 봄이 오면 더욱 슬퍼진다고,
백화심처일승귀(百花深處一僧歸 : 백화만발한 그곳으로 중은 홀로 돌아가네.
***성진화상(性眞和尙):서포 김만중(金萬重)의 소설 구운몽(九雲夢)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 팔선녀(八仙女)와 희롱한 죄로 인간 세상에 태어났다. 벼슬은 태사(太師)에 이르고 팔선녀의 후신인 여덟 여성들과 차례로 만나 여섯 아들과 두 딸을 낳고 화려한 인생을 보내다가 만년에 인생무상을 느끼고 팔선녀와 함께 불문(佛門)에 귀의했다.
도화유수무릉(桃花流水武陵)가자 어주속객(御酒屬客) 날 찾나
복사꽃 뜬 물 따라 무릉 가자고 손님에게 술 권하는 이가 날 찾나
***어주속객(御酒屬客):술잔 들어 손님에게 권하다.
기경선자(騎鯨仙子) 이태백(李太白)이 풍월(風月) 짓자고 날 찾나
고래를 탄 신선 이태백이 시를 짓자고 날 찾나
***기경선자(騎鯨仙子): 이태백(李太白)이 달밤에 비단 도포를 입고 낚싯배에 앉아 술에 취해 강바닥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달을 보게 되었다. 이태백은 그 달을 잡으려고 손으로 장난을 치다가 그만 배가 뒤집어져 물에 빠졌으나 물고기 밥이 되지 않고 고래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에서 이태백을 기경선자(騎鯨仙子:고래를 탄 신선)라 하였다.
기주(嗜酒)하던 유영(劉伶)이가 백로주(白露酒) 하자고 날 찾나
술 좋아하던 유영이가 백로주 하자고 날 찾나
***유영(劉伶):중국 서진(西晉) 사람으로 죽림칠현(竹林七賢) 가운데 한 사람이다. 술을 좋아해 「주덕송(酒德頌)」을 지어 예법에 얽매인 인사들을 조롱했으며, 언제나 하인에게 삽을 메고 따라 다니게 했는데, “언제 어느 곳에서 죽을는지 모르니 죽은 곳에 묻으라.”고 했다 한다.
***백로주(白露酒):동배주(同盃酒:같이 술을 마심)라 하는 것이 더 나을 듯.
부지처(不知處) 오신 손님 날 찾을 리 없건마는
그 누구가 날 찾나
얼씨구나 절씨구나 정말 좋구나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어딘지 모르고 오신 손님 날 찾을 리 없건마는
淨山/金柄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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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부분은 수궁가 중 토끼가 자기를 이르는 대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 곳을 바라보니 묘한 짐승이 앉었네,
두 귀는 쫑긋 눈은 도리도리 허리는 늘씬 꽁댕이 모똑 좌편 청산이오 우편은 녹순듸
녹수청산에 애굽은 장송 휘늘어진 양류속 들랑달랑 오락가락 앙그주춤 섰난토끼 산중퇴 월중퇴. 자라가 보고서 괴이 여겨 화상을 보고 토끼를 보니 분명한 토끼라 보고서 반기여겨
"저기 섰는게 퇴생원 아니오 "
토끼가 듣고서 좋아라고 깡짱 뛰어 나오면서
"거 뉘가 날 찾나 날 찾을 리가 없겄마는 거 누구가 날 찾어.
기산영수소부허유(箕山潁水巢父許由) 피서(避暑) 가자고 날 찾나.
수양산 백이숙제(伯夷叔弟) 채미(采薇) 허자고 날 찾나
백화심처일승귀(百花深處一僧歸) 춘풍석교화림중(春風石橋花林中) 성진화상(性眞和尙)이 날 찾나
완월장취(玩月長醉) 강남 태백 기경상천(騎鯨上天) 험한 길 함께 가자고 날 찾나
도화유수무릉 거주속객(擧酒屬客)이 날 찾어 청산기주 백로탄(白鷺灘) 여동빈(呂洞賓)이 날 찾나
처산중(處山中) 운심부지처(雲深不知處) 오신 손님 날 찾을 이 만무로구나 거 누구가 날 찾어
건너산 과부 토끼가 연분을 맺자고 날 찾나 "
요리로 깡충 저리로 깡충 짜웃둥(갸웃둥) 거리고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