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9:17,18 "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네 이웃을 반드시 견책하라. 그러면 네가 그에 대하여 죄를 담당하지 아니하리라.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예수님 당시, 또는 사도들이 활동하던 초대교회 당시에는 하나님의 말씀하면 구약성경을 의미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사시면서 하신 모든 말씀은 사실 구약성경에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도들의 서신 역시 구약성경과 예수님의 삶, 사역을 보면서 그 의미를 해석한 글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또는 교회에게 주신 새 계명이 숨겨져있는 구약성경은 바로 레위기 19:17,18절입니다.
레위기 19, 20장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는 구절은 '나는 여호와이니라'입니다. 즉, 이 말씀을 하시는 분은 말씀을 듣는 자를 구원해 내신 구원자라는 것을 명확히 하신 것입니다. 레위기 당시 수신자는 당연히 출애굽 백성입니다. 즉 애굽 바로왕의 통치 아래 있던 이스라엘을 포함한 잡족을 크신 권능의 팔로 이끌어내시고, 홍해를 건너 지금 광야에 있던 자들인 것입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은 보통의 신이 아니라 애굽 종살이하던 상황에서 건져내셔서 자기 소유로 삼으신 구원자, 곧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들에게 구원자로서, 그리고 주인으로서 요구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분께서 요구하시는 내용은 십계명을 비롯하여 아주 많은 규례와 법도들이 포함됩니다.
오늘 본문 레위기 19:17,18절을 보다보면 마치 요한복음 13장을 읽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
"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네 이웃을 반드시 견책하라. 그러면 네가 그에 대하여 죄를 담당하지 아니하리라.(개역개정)"
"לֹא־תִשְׂנָא אֶת־אָחִיךָ בִּלְבָבֶךָ הוֹכֵחַ תּוֹכִיחַ אֶת־עֲמִיתֶךָ וְלֹא־תִשָּׂא עָלָיו חֵטְא(맛소라원문)"
"οὐ μισήσεις τὸν ἀδελφόν σου τῇ διανοίᾳ σου ἐλεγμῷ ἐλέγξεις τὸν πλησίον σου καὶ οὐ λήμψῃ δι᾽ αὐτὸν ἁμαρτίαν(헬라어 70인역)"
****************************************************
문맥을 살펴보면, 본문은 조금은 뜬금없는 말씀입니다.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라. 이유가 분명하게 나와 있지 않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는데 형제를 미워할 사람이 있을까요? 그런데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네 이웃을 반드시 견책하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형제와 이웃은 동일한 대상입니다. 이스라엘에게 있어 이웃은 형제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네 형제를 반드시 견책하라는 명령입니다.
"미워하지 말고 견책하라."
그래야 그가 형제, 곧 이웃에 대하여 죄를 담당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뭔가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앞뒤 문맥이 자연스럽지 않아 보입니다.
그 의미는 이렇습니다. 형제가 어떤 잘못을 범하면 그 형제를 마음 속으로 미워하지만 말고 그의 잘못을 반드시 바로잡아주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 형제의 죄로 인해 스스로 형제를 미워하는 죄를 담당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일상 생활을 하면서 함께 하는 형제가 어떤 잘못을 범하며 그게 마음의 짐으로 다가오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저 형제는 왜 저러지? 믿는 사람이 저렇게 살아도 돼?' 이렇게 마음에 부담을 갖게 되면 그 형제를 판단하게 되고, 뒷담화를 하기도 하고 스스로 내부에서 그 형제에 대한 미움이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결국 그 형제의 허물과 죄가 그 형제에게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미치고 나 또한 여호와 하나님 앞에 형제를 미워하는 죄를 짓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어떤 형제가 주님 앞에, 또는 사람들 앞에 죄를 범하게 되면 반드시, 그리고 확실하게 그 형제의 허물과 죄를 드러내고 책망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음 속으로 미워하지 말고 그 형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견책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 형제도 세울 수 있고, 나 자신도 그 형제로 말미암아 마음에 어려움이 없게 될 뿐만 아니라 그 형제를 미워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원수를 갚지 말고 동포를 미워하지도 말며 다만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원수, 동포도 마찬가지로 형제, 이웃과 동의어로 보시면 이해하기가 편합니다.
형제가 원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나에게 해를 끼치는 형제라면 원수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나에게 원수 같은 행동을 했다 하더라고 그는 나의 형제이기 때문에 원수를 되갚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한 그를 미워하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황금율의 말씀을 하십니다. 형제, 이웃, 원수, 동포는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입니다. 하나님 나라, 교회는 하나로 뭉쳐진 공동체입니다. 지체입니다. 다른 형제가 다른 존재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입니다. 형제를 미워하는 것은 나 자신을 미워하는 것이고, 형제에게 원수를 갚는 것 또한 나 자신을 해치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앞절 17절에서 이미 언급한대로 형제가 잘못을 저지르거나 범죄하면 나 자신을 살피고 돌이키듯이 그 형제를 견책하고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을 떠나시기 전날 밤,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시기 위해 앞서 행하신 모습이 바로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장면입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스승이시면서, 주님이시면서 제자들의 더러운 발을 씻기셨을까요? 더군다나 베드로처럼 '절대로 내 발을 씻기지 못하시리이다'라고 거부하는 베드로에게 '내가 네 발을 씻기지 않으면 너는 나와 상관이 없다'고까지 단호하게 말씀하시면서 말입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사랑하는 방식이었고, 그게 바로 레위기 19:17,18 말씀을 몸소 실행해 옮기신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3: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사랑하신 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하라고 하신 사랑의 방식이었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몸소 본을 보이신 그대로 제자들에게 요구하고 계신 것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커피향기 작성시간 26.06.14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고 반드시 견책하라..
어려운 말씀이지만 실천한다면 서로 윈윈하는 좋은 결과가 오겠지요
형제를 죄에서 돌아서게 한다면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니까요
그러나 실천하기는 좀 자신이 없네요
우리가족이면 모를까,,,
좋은 말씀글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어라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5 [커피향기]님 글에 공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역시 고민은 우리 스스로 하나님의 가족, 하나님의 자녀라고 자처하면서도 육신의 가족애게는 할 수 있는 것을 영적(?) 가족에게는 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