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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현지 소식

[스크랩] 캄보디아의 사창가 ‘스바이 팍(Svay pak)’을 아시나요?

작성자green(이연숙)|작성시간12.10.08|조회수5,748 목록 댓글 2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르쎄이 까에우(ruessei kaev)구에 위치한 같은 이름의 동. 프놈펜 중심지에서 북쪽으로 약 11km 떨어진 곳. 그곳에 일명 ‘k11’로 불리는 캄보디아 최대의 사창가이자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스바이 팍’이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캄보디아의 홍등가 ‘스바이 팍’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캄보디아 크리스찬타임즈’를 통해서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스바이 팍(Svay Pak). 정확하게 언제부터 형성된 곳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캄보디아의 내전이 종식되고 정치적 안정기에 접어들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유입되기 시작한 1997년 전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스바이 팍에서 매춘을 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베트남 여성으로 가족들에 의해 팔려오거나 베트남에서 매춘업을 하기 어려워지자 매춘에 대한 단속이 거의 없는 캄보디아로 넘어온 여성입니다. 이런 여성들을 데리고 오는 가족이나 중개인에게 나이와 미모 그리고 처녀성에 따라 500~3,000달러 정도의 몸값을 지급합니다. 물론 그들에게 지급된 돈은 팔려온 여성이 그곳에서 매춘을 하면서 갚아야 하죠. 이곳이 한창 사창가로 명성을 날릴 때에는 약 50여개 업소에 200개가 넘는 룸, 그리고 1,000여명의 매춘 여성이 관광객을 상대로 몸을 팔았고 비록 판자촌이지만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가라오케와 술집들이 즐비했습니다. 매춘 여성들은 몸값을 갚기 위해 하루 평균 2~3명 정도의 손님을 상대하며 일을 하지만 돈을 다 갚아도 그곳에 남아 매춘을 하거나 새로운 포주로 올라서는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지불하는 그녀들의 몸값은 다양합니다. 스바이 팍 거리를 걷다가 마음에 드는 업소가 있으면 안에 들어가 시원한 음료수나 맥주를 마시면서 원하는 파트너를 고릅니다. 물론, 처녀성과 나이 그리고 미모에 따라 값이 달라지긴 하지만 보통 $5 정도 수준. 10대 초반의 어린 아이들도 그곳에서는 쉽게 살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의 경우에는 $400~600 정도에 거래되며 (거래된다는 표현을 쓰려니 마음이 아프네요) 이후 나이를 먹으며 몸값이 점점 낮아지고 급기야 단돈 몇 달러 수준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또한, 스바이 팍 매춘녀의 1/4가 18세 미만이라고 하니 스바이 팍 때문이라도 캄보디아가 미성년 매춘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할 것입니다. 물론, 캄보디아도 그런 오명을 벗기 위해 가끔씩 노력을 하긴 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2004년에 스바이 팍을 강제 폐쇄한 것입니다. 2003년에 캄보디아에서 아세안 관광장관 회의가 열렸는데 캄보디아의 아동 성매매가 강력하게 문제제기 되었었고 이에 캄보디아 정부는 마약, 어린이 유괴, 미성년 매출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스바이 팍을 폐쇄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허나 스바이 팍은 아직도 건재합니다. 왜냐면 매춘과 마약만큼 돈을 쉽게 버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업주는 물론 관련 공무원들도 잘 알고 있으니까요. 스바이 팍의 포주들은 영악합니다. 고위 관료나 정치인, 그리고 경찰에게 무수히 많은 돈과 성상납을 통해 악어와 악어새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합니다. 포주에게 돈을 받는 그들도 검은 돈의 달콤함을 떨쳐버리지 못합니다. 그 돈이 있어야 자신의 상관에게 뇌물을 바치고 현재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지금도 가끔 불시에 스바이 팍을 대대적으로 단속한다고 하지만 포주들은 언제 그들이 덮칠지 알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캄보디아가 1999년 이후로 성매매를 한 외국인을 처벌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음에도 2004년까지 처벌 받은 외국인이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스바이 팍을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도 있습니다. 바로 가이모세 감독의 2006년 장편 데뷔작인 ‘HOLLY‘(2006). 아동 성매매라는 고통스러운 주제를 다룬 영화로 실제 K-11에서 촬영된 영화입니다. 도박중독자인 미국인 골동품 상인 패트릭은 캄보디아의 한 바에서 12살 난 소녀 할리를 만나게 됩니다. 할리는 패트릭에게 자신이 처녀이기 때문에 비싸게 팔릴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할리에게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패트릭이었으나 할 리가 결국 처녀성을 잃고 매춘녀가 되어 사라지자 패트릭은 미친 듯 할리를 찾아 나섭니다. 패트릭이 할리를 미친 듯이 찾은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바로 그 아이의 맑은 눈을 봤기 때문입니다. 패트릭 자신도 맑고 순수한 눈을 가진 할리가 매춘녀가 되는 것을 방관한 사람이니까요. 아동 성매매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로 미국과 캄보디아 합작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사진] 영화 ‘HOLLY’의 포스터. 한 눈에 어리다는 느낌이 드는 여자가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진한 화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눈은 가려져 있습니다. 이 여자가 가져야 할 눈빛. 과연 어떤 눈빛일까요. 우린 그 눈빛을 제대로 볼 수 있을지. 영화는 아무런 해결책을 주지 않고 끝납니다. 영화를 본다면 답답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 답답함은 바로 다수의 무관심과 소수의 삐뚤어진 성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스바이 팍의 매춘녀 중에는 빚을 다 갚고 자유의 몸이 되는 경우도 가끔씩 있습니다. 하지만 빚만 갚았을 뿐 그녀들은 무일푼입니다. 빚을 갚았으니 가족이 있는 베트남으로 돌아가는 것이 순리이겠지만 불법체류자의 신분이다 보니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그녀들이 그곳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계속해서 몸을 파는 것입니다. 불법체류자인 그녀들에게 붙는 벌금은 불법 체류일당 $5입니다. 1년을 체류했으면 $1,825이고 2년이라면 $3,650입니다. 그나마 여권을 가지고 있어야 증명되겠지만 대부분 여권 자체가 없습니다. 이건 단순한 불법 체류일에 대한 벌금일 뿐 매춘 등의 처벌은 그보다 더 무서울 것입니다. 그나마 그녀들의 매춘행위는 ‘스바이 팍’에 있을 때나 보호 받는 것이죠.  그러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주 가끔 자신을 찾은 외국인 손님과 결혼을 해서 스바이 팍은 물론 캄보디아를 떠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거의 기적에 가깝습니다. 이곳 여성의 대부분은 마약과 성병 그리고 AIDS와 같은 병을 얻어 스바이 팍이 아니면 생활할 수 없는 처량한 신세가 됩니다. 그녀들은 병든 몸을 이끌고 오늘도 스바이 팍 거리에서 자신을 탈출시켜줄 외국인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그녀들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작년 한 해. 한국에서는 영화 ‘도가니’가 이슈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죠. 그런데 애석하게도 물 끓듯 끓어오른 사람들의 관심과 분노는 어느새 물 식듯 식어가고 있습니다. 이 글 또한 그렇게 되겠지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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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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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캄하늘 | 작성시간 12.10.09 집사람이 그러는데 캄보디아는 에이즈가 많다고 합니다 자기나라 현시이 그렇다고 하네요 현지사람들은 작은 금액으로 몸을준다고 하네요 마음 아픔 현실인것 같아요 ㅠㅠㅠㅠ
  • 작성자green(이연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10.09 사실 퍼센트로 따지면 태국이 훨씬 높지요.
    나라가 가난하니까 외국에서 언론이 막 대하는 거라고 합니다.
    캄보디아가 잘 살면 언론들 함부로 하지 못 해요.

    캄보디아 순결성 높습니다. 엄청 청년들이 많은 공장 주변에서 동거라든지 혼숙 같은 문제 못 보았습니다.
    오히려 서구에 물든 대학생들이 문제가 생긴다고 합니다.

    태국에 비하면 조족지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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