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누가복음 3장 1-6절
누가복음 2장과 3장 사이는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약 20년이 흘러, 예수님과 세례 요한은 30세가량이 되었습니다.
요한은 그리스도의 길을 준비하는 사역을 시작하면서, 요한이 광야에 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다고 시작하면 될 텐데,
누가는 왜 1절과 2절에서 시대적인 상황을 길게 설명하고 있을까요?
세상에 성공과 실패, 생명과 사망의 법칙을 로마 황제 디베료와
유대 총독 본디오 빌라도와 갈릴리 분봉왕 헤롯이 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만든 체제에 순응하는 것이 살길이고 출세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기들 중심으로 이 세상이 돌아간다고 말하는 곳에서 세례요한과 예수님께서 활동하시면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한 배경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세례요한과 예수님의 메시지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바로 자신들이 누리는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이제 ‘누가’는 누가복음을 읽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묻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예수를 믿고 내려놓음의 삶을 살고 계십니까?
아니면 세상에 순응하는 삶을 살고 계십니까?
2절을 보면, ‘안나스’와 ‘가야바’가 대제사장이라고 소개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빈 들에 있는 요한에게” 임했습니다.
이미 종교 지도자들이 타락해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은 종교 권력과 지위에 심취한 종교인들에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성경을 가르치는 위치에 있다고 해서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는 것은 아닙니다.
광야에서 하나님을 대면하며 고독하게 살았던 요한처럼, 하나님께 받은 소명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집니다.
바라기는 이 새벽에 기도로 하나님과 대면하며 한 날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지는 은혜가 임하시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임한 요한은 요단강 근처에서 ‘죄 사함을 위한 회개의 세례’를 전파했습니다.
요한의 세례는 죄 사함을 줄 순 없지만, 회개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세례요한이 회개의 세례를 전파한 것은,
가브리엘 천사가 누가복음 1장 16절에서 세례요한에 대해 예언한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그들의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할 것”이라는 예언의 성취와 함께,
이사야 40장 5절의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한 이사야 선지자 예언의 성취이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는 말씀은 저와 여러분들을 통해 이 시대에 성취되어야 할 말씀이기도 합니다.
바라기는 주님의 통로가 되어 믿지 않는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인도하여 저와 여러분들을 통해 말씀을 이루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세례요한은 자신이 누구인지 분명히 밝힙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이사야 40장 3절에서 예언했던 바로 그 ‘광야에서 외치는 자’라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장 19절에 보면,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세례요한에게 보내어 “네가 누구냐”고 묻습니다.
세례요한은 요한복음 1장 23절에서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말합니다.
세례요한은 자신이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의 역할을 해야 함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조연의 사명을 끝까지 감당했습니다.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누구나 주인공을 꿈꾸지, 나의 땀과 수고와 삶을 통해 다른 사람을 드러내는 것을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그러나 세례요한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조연이 된 것입니다.
세례요한의 삶은 예수를 믿는 저와 여러분의 삶입니다.
예수를 믿고 내려놓음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삶을 삶기 위해서는 내 삶의 주인공이 내가 아니라 예수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사명은 예수님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삶입니다.
바라기는 예수님을 내 삶의 주인공으로 인정하고, 오늘도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므로 깊어지는 믿음으로 성숙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