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누가복음 4장 9-15절
마귀의 세 번째 시험은 예수님을 이끌고 예루살렘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면 뛰어내리라’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마귀는 시편 91편 11-12절의 말씀을 인용하여,
정말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약속하신 것처럼,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면,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보내어 너를 보호하실 것이라고 시험합니다.
예수님은 신명기 6장 16절의 말씀을 인용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마귀의 시험은 단순히 기적을 요구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만일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하나님께서 네가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증명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마귀의 시험은 십자가 위에서도 반복됩니다.
마태복음 27장 40절을 보면, 사람들이 예수님을 조롱하며 외칩니다.
“이르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
당시 유대인들이 이렇게 말하는 분명한 논리가 있었습니다.
신명기 21장 23절을 보면,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
그들에게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 달려 죽는다는 것은
신앙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내려오라.”라고 외쳤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내려오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며 마치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 것처럼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으셨습니다.
그러나 하늘로부터 아무런 도움의 손길이 없었던 그때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하나님이셨으며, 오히려 십자가 죽음을 통해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모든 것을 다 이루셨습니다.
마귀는 모든 시험에서 패배하고 예수님을 떠났습니다(13절).
그리고 14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예수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갈릴리에 돌아가시니.”
예수님은 마귀의 시험을 어떤 기적을 행함으로 이긴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험을 이기셨습니다.
14절을 보면, “예수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갈릴리에 돌아가셨습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산다는 것은 세상을 초월하는 특별한 삶이 아니라 혼탁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기적으로 자신을 증명하지 않으셨고, 말씀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때 예수님의 소문이 사방에 퍼졌고, 그 가르치심은 사람들에게 영광을 받았습니다.
마귀는 오늘도 우리에게 동일한 질문을 던집니다.
“네가 정말 하나님의 자녀라면, 왜 네 삶은 이 모양이냐?”
세상에는 이런 농담이 있습니다.
공부는 잘하는데 돈을 잘 벌지 못하는 아들은 국가 아들,
공부는 못하지만 돈은 잘 버는 아들은 친구 아들,
공부도 못하고 돈도 못 버는 아들은 내 아들.
공부도 잘하고 돈도 잘 버는 아들은 신의 아들.
웃고 넘기는 농담이지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성공과 부로 증명해야 한다니 마음이 씁쓸해 집니다. 우리가 성공하고 부를 이뤘기에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때로는 부족한 물질이, 부족한 건강이, 돌아가는 인생 길이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고, 우리를 겸손한 삶을 살아가게 하고 오직 주님만 높이는 삶을 살게 합니다.
2026년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머리로 아는 것에 그치지 말고, 우리의 삶으로 살아내는 은혜를 누리고,
성령께서 우리의 삶에 힘이 되어주셔서 오늘 하루도 주님이 가신 그 길을 따라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