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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 상 의 방

명절에 오지 아니하겠느냐 (요11:54~57) (2008 04)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08.04.19|조회수50 목록 댓글 0

I. 들어가는 말

어린 아이들이 제일 먼저 배우는 말이 무엇인지 아시는지요?

"맘마 본능", "지지능력"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습니까?

 

만약 어린 아이가 맘마만 알고 있다면 그 아이는 위험 속에 방치되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언제 무엇을 맘마로 잘못 알고 먹었다가 무슨 사고를 당할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지를 알고 익혀가면 바르게, 안전하게 성장해 갈 수 있습니다.

 

인간이 욕망하는 것, 갖기 원하는 것, 하기 원하는 모든 것을 추구하고자 하는 맘마와, 해서는 안될 것, 가져서는 안될 것, 추구해서는 안될 것을 가려주는 지지, 즉, 맘마와 지지의 균형과 조화 속에 인간은 인간답게 성장하여 가는 것이지요!

 

II. 몸 말

1. 부모가 어린 자식이 원할 때마다 맘마를 줍니다. 동시에 먹어서는 안될 것과 해서는 안될 것을 구별시키기 위해 계속 지지를 가르칩니다. 그러나, 그 단계를 지나면 그 다음부터 강조하는 게 있는데,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하라"의 단계입니다.

 

맘마와 지지만으로는 성숙한 인간, 원숙한 인간이 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쉽게 말해서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야 할 것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는 것이 남에게 피해를 준다면, 해야 할 것을 하지 않는 것은 더 큰 고통을 안겨다 주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맘마와 지지의 단계를 거친 사람은 반드시 하라의 단계로 진입해야 합니다.

 

부모는 자식이 원하기 때문이 아니라, 설령 자식이 원치 않는다 할지라도 반드시 해야 할 것이기에 정직하라, 형제끼리 사랑하라, 부모를 공경하라, 최선을 다하라, 책임을 다하라, 약속을 이행하라고 '하라'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이 하라의 과정을 거치면서 사람들은 이 사회속에서 스스로 바르게, 제대로, 더불어 사는 인간으로 성숙하여 가는 것이지요!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맘마를 내려 주십니다. 우리가 잘못된 것을 추구하고 먹으려 할 때 하나님께서는 지지하고 우리를 말리십니다. 그러나, 이 유아기가 끝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마땅히 해야 할 것을 일깨워 주십니다.

 

그래서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는 것이 '믿음의 시작'이라고 하면, 해야 할 것을 하는 것을 '믿음의 완성'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아브라함과 모세, 출애굽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생각해 봅시다.

 

 

2.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나아오는 모든 사람들의 요구를 들어 주셨습니다. 병든 자들의 온갖 병을 고쳐 주셨고, 귀신 들린 자에게서 귀신을 쫓아 주셨고, 배고픈 자에게는 오병이어의 역사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한마디로 원하는 맘마을 원하는 대로 다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 잘못된 행동, 잘못된 마음을 늘 지지하시면서 바로 잡아 주셨습니다.

그러나,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예수님께서 곧 구원자이신 그리스도시오,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알아볼 정도로 제자들의 믿음이 성숙해졌을 때에 예수님은 더 이상 맘마와 지지가 아닌 다음 단계 곧 하라의 단계로 제자들을 이끌어 가셨습니다. (마 16:16)

 

(막 8:34)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마 18:22)

일곱 번 뿐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번이라도 할지니라

 

(요 14:21)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요12:24)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요15:12)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마 28:19~20)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일평생 맘마와 지지의 단계 속에서만 살려는 자가 있다면 그것은 늙어 죽을 때까지 어머니의 치마 속에서 살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마땅히 행하여야 할 바를 행치 않는 자는 분명 부모의 고통이요, 가족의 멍에가 될 뿐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맘마와 지지 과정을 거치게 하신 후, 이제 "하라"의 경지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행하여야 할 것을 행할 때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을 살리고 함께 사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지는 것이지요.

 

3. 이스라엘의 최대 명절인 유월절을 앞두고, 이스라엘 전국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율법에 따라 먼저 성결의식을 행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몰려 들었습니다. 성결의식을 거친 자만 유월절 예식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6절을 보시지요.

 

예루살렘에 모인 유대인들은 명절 때마다 성전에 그 모습을 보인 예수님을 찾아 보았는데 이번 만큼은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뇨? 저가 명절에 오지 아니하겠느냐?"

언뜻 생각하면 반드시 올 것이란 의미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 반대입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올 리가 없다는 부정적인 의미의 물음입니다. 그래서 공동번역 성경은 이렇게 번역하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를 찾아 다니다가 성전 뜰 안에 모여서 "어떻게들 생각하십니까? 그가 명절에 참례할 것 같지는 않지요?""

유대인들이 이처럼 이번 유월절 만큼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나타나시지 않으리라 확신하는 데엔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57절이 그 이유입니다.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 체포 명령을 내려 놓고 있었습니다. 주님을 죽여 버리기 위해서였습니다.(53절)

이것은 온 유대인들에게는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었구요, 더욱이 당사자인 예수님은 누구보다도 모든 상황을 더 잘 알고 계실 것인즉, 자진해서 그 사지 속으로 들어오시라는 것은 적어도 그들의 판단으로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 절대 예수가 올 리 없을 거라고 수군거렸던 것입니다.

 

요한복음 12장 1절을 보십시오.

유월절 엿개전에 베다니에 이르신 주님께서는 그 곳에서 하루를 지나신 후 이튿날, 아무도 오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있던 그 예루살렘에 스스로 입성하셨습니다.

다시말해 이번 명절만큼은 예수님께서 절대로 예루살렘에 오시지 않으리라 확신하고 있던 그 순간, 주님께서는 이미 그 동안 머무시던 에브라임 동네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향하고 계셨습니다.

예루살렘에 들어가면 체포될 것을 모르셨기에? 체포당하더라도 죽을 줄 모르셨기에? 아니 스스로 잡혀 죽는 그 일이 즐거웠기 때문에!!

 

아닙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이 잔을 내게서 물러가게 해 달라 피땀 흘리며 외치실 정도로 피하고 싶어 하셨던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왜 그 모든 것을 훤히 아시고 사지로 뛰어 드시어 피하고 싶어 하셨던 십자가의 죽음을 취하셨던 것입니까?

 

바로 당신께서 마땅히 행하셔야만 할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마땅히 행하셔야 할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원치 않으신다는 이유만으로 십자가 고난을 회피하셨다면, 우리는 구원의 빛도 소망도 없이 여전히 죄의 어둠 속에서 죽음의 행진을 계속하고 있을 것이며, 주님은 부활의 주가 되시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땅히 하셔야 될 일이기에 십자가를 지셨을 때, 온 인류가 그 분으로 인해 영원한 부활의 주로 영원한 영광을 입으셨던 것입니다.

 

 

III. 나오는 말

여기까지 신앙생활을 해 오며, 초대교회에서 예수님을 믿어 가고 있는 지금, 여러분은 오직 맘마만을 구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혹 어린아이처럼 지지의 수준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으십니까? 성도로서 반드시 행하여야 할 바를 행치 않기에 나를 알고 있는 분이 대신 커다란 멍에를 지고 있지는 않는지요?

비록 내가 원치 않는 것이라 할지라도, 피하고 싶은 것이라 할지라도, 응당 행해야 할 것이기에 주저없이 행하는, 내가 들어가야 할 예루살렘이기에 미련없이 들어가는 초대인들이 다 되어지시길 바랍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 한인 초대교회

담임 목사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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