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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나눔

꽃잎이 지는 어느 날 ...

작성자에트랑제(경기/광주)|작성시간21.05.10|조회수136 목록 댓글 1

 낙  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 이 형 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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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삿갓61 | 작성시간 21.05.10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알고 있는 어르신들이 계실까요? 100세가 넘으셔도 인간의 욕구는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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