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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나눔

그 수만의 길 ..

작성자에트랑제(경기/광주)|작성시간21.08.29|조회수52 목록 댓글 1

    

 

       푸 른 밤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길이었다




까마득한 밤 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갈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은하수의 한 별이 또 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 나 희 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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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엄마생각(서울) | 작성시간 21.08.29 마음에 와 닿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Good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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