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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

돌아온 한글날, 아름다운 우리말의 유래

작성자아름다운 그녀(서울)|작성시간15.10.08|조회수126 목록 댓글 4

 


 



  ‘10월 9일’ 하면 여러분은 무엇이 떠오르세요? 네, 바로 ‘한글날’ 입니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것을 기념하고, 한글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기 위한 날이죠. 우리가 ‘우리의 글’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너무나도 대단하고 아름다운 일입니다. 게다가 한글은 많은 학자들이 인정하는 ‘가장 과학적인 문자’ 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순 우리말에는 그만큼 아름답고 예쁜 표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아름다운 우리말의 유래와 한글날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 한글날, 그 탄생과 역사 - 


 한글 창제와 관련된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에서도 찾기가 어려울 만큼 은밀하게 추진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1443년 12월의 가장 끝에 날짜를 명시하지 않은 채 ‘이번 달에 왕이 언문 28자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나온다고 하죠. 그로부터 3년 뒤인 1446년 9월 맨 끝에 역시 날짜를 명시하지 않고, ‘이번 달에 훈민정음이 완성되었다’ 고 하는 기록이 나옵니다. 이에, 당초에는 9월 그믐날로 가정하여 양력으로 환산한 ‘10월 29일’을 본디 한글날로 정했죠.

940년 7월에 훈민정음 해례본의 원본이 발견되면서, 해례본에 실려 있는 정인지의 서문에 ‘세종 28년 9월 상한’ 이라는 기록에 따라 ‘9월 상한의 마지막 날’인 ‘9월 10일’을 양력으로 계산하였고, 곧 10월 9일을 최종적인 ‘한글날’로 정하게 된 것이랍니다 :) 





 

- 한글의 특징 - 

 일단, 지구상에는 약 3천여 종의 언어와 3백여 종의 문자가 존재한다고 해요. 그 중에서도, 학술적으로 과학성과 독창성, 합리성을 두루 갖춘 ‘가장 우수한 문자 중 하나’로 한글이 꼽히고 있지요. 한 예로, 일본은 300여개, 중국은 400여개의 발음을 적을 수 있지만 한글은 무려 11,000여개의 발음을 적을 수 있는 문자입니다. 

 이에 따라, 유네스코에서는 한글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고, 세종어제 서문과 한글의 제작원리가 담긴 훈민정음 역시 국보 제 70호로 지정되면서,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도 등록되었죠. 그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아껴야 할 문자가 곧 한글이라는 겁니다!
 


 


- 우리가 버려야 할 습관들 - 

 이토록 우수한 ‘한글’을 가진 우리지만, 일제강점기 시절의 잔재로 인해 남아있는 언어습관을 버려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 우리는 어떤 잘못된 언어 습관을 가지고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몇 가지 사례를 들어 알아봐요.

하나, “쟤는 어쩜 저렇게 사바사바를 잘하냐?”
 여기서 말하는 ‘사바사바’란 곧 일본어로 ‘마음이 후련한’ 혹은 ‘동작이나 성격이 시원시원한’을 뜻하는 일본어입니다. 일본에서는 심지어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데, 한국에서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고 있지요. 이는 어떻게 바꿔 쓴다?! 네, 바로 ‘아부’, ‘아첨’ 등으로 바꾸면 되겠죠!

두울, “난 소라색이나 곤색이 좋아.”
하늘’을 의미하는 일본어인 ‘소라’와, ‘곤색’ 역시 일본어이므로 ‘하늘색’ 혹은 ‘연푸른색’으로 지칭하거나 ‘감청색’이나 ‘진남색’으로 써야 옳습니다.

세엣, “땡땡이 무늬 원피스로 사!”
 ‘땡땡이 무늬’하면 우리는 보통 ‘여러 개의 동그란 무늬’를 떠올리게 마련이죠. 하지만, 이 ‘땡땡이’라는 표현은 곧 일본어 ‘덴덴가라(점박이 무늬)’가 변형된 말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점박이 무늬’나 ‘물방울 무늬’로 순화해서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네엣, “얘, 그렇게 하면 아주 나가리다!‘
 무슨 일을 할 때, 잘못되거나 마음에 안 들 경우 ‘저거 나가리다!’ 라고 하지요. 하지만 이 말은 순전히 일본어입니다. 만일 같은 내용으로 쓰고 싶다면, ‘깨짐’, ‘유산’, ‘허사’, ‘무효’ 등으로 쓰면 되겠지요?

다섯, “무슨 그런 삐까뻔쩍한 옷을 입었대.“
 무언가 화려하고 훤하다는 의미로 자주 쓰이는 ‘삐까뻔쩍’. 하지만 ‘삐까뻔쩍’은 일본말 반쪽에 우리말 반쪽이 더해진 말이라고 해요. 우리말 ‘번쩍번쩍’과 일본어 ‘삐까삐까’가 합쳐진 말이지요. 자 그럼, 우리는 이제 ‘반짝반짝’으로 쓰면 되겠죠?! 
 


 



- ‘뽀로로’ 처럼, 앙증맞고 예쁜 우리말은? -
 
 여러분,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통령’으로 군림하고 있는 캐릭터 ‘뽀로로’의 이름 역시 순우리말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뽀로로’는 곧 ‘종종걸음으로 재게 움직이는 모양’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라고 해요. 귀엽고 앙증맞죠? 자, 이런 아름다운 우리말이 또 뭐가 있을까요?

한소끔 : 요리 할 때 많이 쓰이는 표현이죠? 바로, ‘한 번 끓어오르는 모양’을 뜻합니다!
두루딱딱이 : 여러 모로 알맞은 모양
옹글다 : 매우 실속이 있고 다부지다.
깜냥깜냥 : 자신의 힘을 다하여
내광쓰광 : 만나도 모르는 체 하며, 냉정하게 대하는 모양
주억거리다 : 고개를 앞뒤로 천천히 끄덕거리는 말
끌밋하다 : 차림새가 매우 깨끗하고 훤칠하다
가온해 : 세상의 제일이라는 뜻.
갈무리 : 물건을 잘 정돈하여 간수하다.
날샘 : 언젠가 힘차게 솟아날 샘.
또랑거리다 : 눈동자 따위를 아주 또렷하고 똑똑하게 움직이다

이처럼, 우리말에는 ‘울림소리(ㄴ,ㄹ,ㅁ,ㅇ)’가 포함된, 예쁜 발음을 보여주는 말들이 참 많습니다. 이 참에 익혔다가, 평상시에 사용해보면 굉장히 의미있을 것 같아요!





 

 요즘 들어, TV자막이나 뉴스, 일상 언어에서 곧 맞춤법 오류나 외래어/외국어 남용, 어법 오류 등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제 2외국어를 하는 것은 자랑스럽고 떳떳하게 생각하면서 ‘한글’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촌스럽고 뒤떨어진 것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기도 하지요. 한글날을 맞이하여, 이러한 풍토를 나 자신부터 먼저 되짚어보고, 한글을 올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뜻깊은 한글날을 보내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우리글 우리말’을 지켜내는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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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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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꿈여울 | 작성시간 15.10.08 깜냥깜냥 어르신 모실께요~~~ㅎㅎ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아름다운 그녀(서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10.12 좋은 하루되세요~~^^
  • 작성자항상 그자리에(평택) | 작성시간 15.10.09 한글을 사랑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아름다운 그녀(서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10.12 한글이 참 위대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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