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생활의 지혜

인사이드 아웃, 당신의 감정은 안녕하신가요?

작성자아름다운 그녀(서울)|작성시간15.10.30|조회수188 목록 댓글 3

 


 



여러분,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 보셨나요?

감정노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관계가 만들어내는 하루하루의 스트레스 속에서 우리의 감정은 과연 어떤 일들을 겪고 있는 것일까요? 


오늘은 감정이 해주는 고마운 일들을 되새겨보며 그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지,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통해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인사이드 아웃>, 우리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 



기쁘거나 슬프고 화가 나거나 두려울 때, 우리 안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은 이 질문에 대한 흥미로운 답변을 해주는 영화인데요. 감정구조를 형상화한다는 점에서 결코 쉬운 이야기가 아니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놀랍게도 우리 내부에 존재하는 다섯 가지 감정들, 즉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을 각각의 캐릭터로 그려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캐릭터들이 있는 곳은 라일리라는 소녀의 감정 컨트롤 본부. 라일리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살아갈 때만 해도 이 감정 컨트롤 본부는 한 마디로 평화롭기 그지없었지만, 아빠의 이직 때문에 도시로 이주하면서 라일리는 낯선 환경의 스트레스에 노출되게 됩니다. 

 

물론 이야기의 주인공은 라일리라는 소녀지만, 그 소녀가 겪는 스트레스의 징후는 아마도 낯선 곳에서라면 누구나 느끼게 되는 것과 다르지 않겠죠. 이 애니메이션이 아이들 용으로 만들어졌지만 우리나라에서 어른들의 열광을 얻어냈다는 건 우리가 사회생활에서 겪는 만만찮은 스트레스와 그것을 이해하고 위안 받으려는 욕구가 그만큼 컸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만일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샐러리맨이라면 늘 직장에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와 그 반응이 이 영화를 통해 새롭게 다가올 수 있었을 테니까요.  




 



 스트레스 상황에서 고마운 역할을 하는 감정들



그렇다면 감정은 우리에게 어떤 일들을 해주고 있을까요? 

일터라는 낯선 환경은 처음 접하는 신입시절뿐만 아니라 매일매일 출근할 때마다 새로운 업무가 주는 스트레스를 피하기가 어렵습니다. 만일 그 스트레스를 어떻게든 풀어내지 못하고 쌓아가게 된다면 그 사람은 결국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테죠.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우리에게 이런 일들을 스스로 해주는 감정이라는 고마운 친구들이 있으니까요^^


<인사이드 아웃>이 보여주는 감정은 그저 속내를 표현하는 어떤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보호해주고 때로는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힘입니다. 그래서 낯선 환경에 선 라일리에게 기쁨 캐릭터는 자신감을 부여하고, 버럭은 때때로 필요한 과감한 용기를 내게 해주죠. 까칠은 관계 형성에 있어서 쿨한 모습을 보여주고, 소심은 그 불안함을 통해 갖가지 위험으로부터 라일리를 보호해줍니다. 그런데 슬픔이란 감정은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가 없죠. 늘 상황을 우울하게 만드는 이 슬픔 캐릭터는 그래서 심지어 자신은 늘 일을 망친다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짜 슬픔이란 감정이 과연 아무 쓸모없는 것일까요? 영화는 그 슬픔이라는 감정이 가진 비밀스럽지만 신비로운 힘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기쁨만큼 슬픔이 우리에게 해주는 것들



기쁨의 감정은 사실상 우리가 살아가는 활력을 준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인사이드 아웃>에서 가장 전면에 나타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이 기쁨이죠. 하지만 감정 컨트롤 본부로부터 멀리 날아가 버린 기쁨이 다시 이 본부로 돌아오는 길을 함께 하는 감정은 다름 아닌 슬픔입니다. 라일리가 여러 감정의 단계를 거쳐서 결국 부모의 품에 안겨 그 슬픔의 눈물을 쏟아냈을 때 그녀는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것은 눈물이 주는 카타르시스의 효과죠. 즉 삶은 기쁨으로만 가득 채워진다고 해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슬픔을 느끼고 눈물을 흘릴 때 비로소 아픔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기도 한다는 것을 이야기해 줍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요구되는 것은 아마도 감정을 내보이지 않는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힘든 일이 있어도 내색하지 않고 기쁜 일이 있어도 드러내지 않아야 하죠. 마치 데드 마스크를 쓴 사람들처럼 직장을 벗어나 집으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결코 속내를 보여주지 않으려 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인사이드 아웃>의 라일리가 경험한 슬픔과 눈물의 카타르시스 효과가 말해주는 것처럼, 감정은 숨겨두면 숨겨둘수록 가시처럼 자라나기 마련입니다.

 

“다 큰 어른이 왜 울고 그래?”

아마도 직장에서의 눈물은 흔히 이런 반응을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제 아무리 직장인이라고 해도, 아니 어떤 면으로 보면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더더욱 필요한 것이 바로 눈물입니다. 만일 그런 게 가능하다면 ‘울 수 있는 권리’가 요구되는 사회생활이 될 수 있겠죠.




 


 감정노동의 시대, 우리가 해야 할 것들

일하는 당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육체적인 피로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육체노동의 고통보다 정신노동, 감정노동으로 인한 피로에 시달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몸이 힘들어서 회사 다니기가 어렵다는 사람보다 동료나 상사와의 관계가 힘겹고, 그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감정적 스트레스를 견디기가 어렵다는 분들이 훨씬 더 많죠. 심심찮게 벌어지는 직장 내 왕따 역시 그리 낯선 일들이 아닙니다.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서비스 직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생기는 감정적 스트레스에 우울증을 겪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일들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동료들 간의 대화나 감정적 교류는 지금보다 훨씬 많았던 게 사실이죠. 지금의 직장 환경을 떠올려보면,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대면하고 살아가는 게 일상이 되는 동안 직장인들은 서로 간의 대면 자체를 피곤한 일로 여기는 경향까지 갖게 된 모습입니다.



 
<인사이드 아웃>을 본 어른들이 어떤 깨달음이나 위로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방치하고 혹사시켜온 감정들이 사실은 우리를 버텨내게 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 때문일 거예요. 그러니 힘겨울 때면 가끔씩 내 안에 존재하는 그 고마운 감정들을 솔직하게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한 번 실컷 웃거나 울고 나면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그 편안한 느낌을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인사이드 아웃>의 주인공 라일리처럼 말이에요:D




상기 내용은 근로복지공단 사보 희망나무 9+10월호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원문을 보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현진맘(경기) | 작성시간 15.10.31 ㅎㅎ깜빡 자면서 봤지만...나름 잼나게 봤어여~~~~~^^
  • 답댓글 작성자아름다운 그녀(서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11.02 필요없는 감정은 없는것 같아요~^^
  • 작성자무지개강 | 작성시간 15.11.08 공감 또공감 실컷 울고나면 비온뒤 개운함이랄까 누구나 한번쯤 느끼지않았나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