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겨울이 성큼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아침저녁으로 추워진 날씨에 옷을 여미고 몸을 움츠린 채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어요. 그만큼 우리들이 입는 옷도 많이 두꺼워졌고요. 분명히 기온은 그리 낮지 않다고 예보되었는데, 왜 이렇게 추운건지 의아할 때도 많아요. 바로 이것은 ‘체감온도’와 ‘실제 온도’의 차이 때문이에요. 그런데, 도대체 이 ‘체감온도’와 ‘실제 온도’는 왜 다르게 나타나는 걸까요?!
- 체감온도란? -
체감온도의 측정법은 꽤나 다양하답니다. 현재 한국 기상청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델은, 2001년에 캐나다와 미국에서 제작된 ‘JAG/IT’ 모델이라고 해요. 이 계산법은, 코와 턱, 이마, 뺨에 센서를 붙인 후 기온과 바람의 속력을 다르게 했을 때 피부의 온도와 열손실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측정해서 만든 것이라 해요.
- 체감온도의 개념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
‘체감온도’는 미국의 탐험가인 폴 사이플에 의해 만들어졌답니다. 무려 600여 년 전, 1939년 남국에서 피부가 동상에 걸리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계산해 공식을 만들었지만 당시 과학자들은 ‘과학적인 실험’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며 신뢰하지 않았죠. 이후 본격적으로 미국 기상청과 캐나다 국방부가 함께 자원봉사자 12명에게 온몸 곳곳에 온도 센서를 부착한 뒤 대형냉장고에 들어가게 하는 실험을 통해 완성되었다고 해요. 이 상태에서 인공바람을 만든 후 얼굴에 동상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러닝머신을 걷게 한 것이죠. 이러한 자발적인 헌신(?)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체감온도’ 라고 하네요!
- 예를 들어볼까요?! -
이 계산법에 따르면, 기온이 영하 10도이고, 바람이 시속 5km로 불 때, 체감온도는 영하 13도가 되고, 기온이 영하 5도에 바람의 속력이 시속 40km라면 체감온도는 영하 14도로 떨어지게 되지요. 자, 기온이 5도나 높다고 해도, 바람이 더 강하다면 체감온도가 낮아진다는 사실, 보이시나요?!
- 체감온도에 영향을 주는 게 그럼 바람뿐이야? -
네 맞아요, 따라서 위 계산법도 한계가 있답니다. 체감온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기온이나 바람뿐만 아니라 태양열이나 습도, 추위, 더위에 대한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100% 정확한 체감온도라고 볼 수는 없어요. 이를 보완하고자 우리나라에서도 ‘한국 고유의 체감온도 계산법’을 만들기 위해 연구 중이라고 하네요.
- 체감온도에 맞춰 보온대책을 세우자 -
자, 사람에 따라 체감온도에 대한 기준이 다르겠지만- 적어도 ‘실제 기온’ 보다는 ‘체감온도’에 맞추어 보온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좋겠죠. 사람의 몸에서 가장 추위를 잘 타는 곳은 ‘목’이라고 해요. 목이나 머리 같은 부위는 외부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열 손실이 빠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모자나 목도리와 같은 것들만 잘 활용해도 무려 체감온도를 5도 이상 올릴 수 있다고 하고, 두꺼운 옷을 한 벌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벌 껴입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다가오는 겨울, 겨울에는 ‘얼마나 추운지’가 날씨정보를 보는 핵심이에요. 같은 기온이라도 더 춥게 느낄 수도 있고, 더 포근하게 느낄 수도 있죠. ‘우리가 느끼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니겠어요? 실제 기온과 몸이 느끼는 온도가 어떻게, 왜 달라지는지 자세히 알고 있는 우리는, 다가오는 겨울을 더 따뜻하고 현명하게 보낼 수 있겠죠? 자, 겨울철 날씨예보에서는 무엇에 집중해야 한다?! 바로, ‘체감온도’ 다!
[출처] 실제온도와 다른 이유는? 체감온도 계산법을 소개합니다.|작성자 희망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