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작자미상
기름진 것들
자식들 밥그릇에 놓으시고
보리밥에 누룽지로
배를 채우시면서도
잘해주지 못한 안타까움으로
늘 남몰래 눈물 지으시던 어머니,
가난
가난
가난 앞에
몸부셔 자식들 키우시랴
닳고 닳은 두 관절
이제는 한걸음 한 걸음 걷기조차 불편하지만
아직도 아무런 불평도 하실 줄 모르신다.
눈시울로 붉혀놓는 그 주름진 모습,
그 크고 드넓은 사랑.
자식의 먹이가 없을 때
기꺼이 자신의 심장을 쪼개는
펠리칸의 사랑보다
한치인들 덜 하리까.
(명절 때만 되면 언제나 생각나는 이름, 지울 수 없는 이름이 있으니
어머니이다. 성묘를 가서 누워계신 어머니를 불러 보지면 대답은
없으시다. 많은 고생과 생활의 질고를 무던히도 참으시며 견디
시더니 끝내 효도 못한 못난 자식들을 남겨두고 가버리셨다.
명절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효에 대한 뉘우침이나, 이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반문해 보지만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 그저 슬플 뿐이다. 언젠가 만나게 될 날을
기대하면서 그날이 속히 왔으면…)
다음검색